실시간 뉴스


'장외포? 별거 아냐'···놀란 '일본'-태연한 '이대호'


[정명의기자] "살짝 힘을 줬을 뿐이다."

비거리 140m의 호쾌한 장외 홈런을 뿜어낸 뒤 이대호(30, 오릭스)는 주변의 놀라는 시선에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오릭스의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이대호는 3일 타격훈련서 추정 비거리 140m짜리 대형 장외포를 터뜨렸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장외 홈런을 포함한 이대호의 훈련 소식을 4일 상세히 보도했다.

적잖이 놀라는 눈치다. 어느 정도 기대는 했지만 이 정도의 파워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 현지 반응이다. 이대호는 이날 총 77번 배트를 휘둘러 6번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그 중 140m짜리 장외 홈런도 포함돼 있었다.

단순한 장외 홈런이 아니다. 이대호가 사용한 방망이는 실전용보다 무거운 1kg짜리 연습용 배트. 여기에 양 손은 많은 훈련량에 물집이 잡혀 있는 상태였다. 66번째 힘찬 스윙에 걸린 타구는 좌중간을 향하며 122m의 중앙 펜스는 물론, 잔디가 깔린 외야관중석까지 넘겨 실내훈련장 앞의 아스팔트에 떨어졌다.

엄청난 타구를 날려보냈음에도 이대호는 "휴식일 전이기 때문에 살짝 힘을 줬다"며 "하지만 정식 캠프가 끝나기까지 내가 전력으로 타격하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태연한 모습이었다.

이대호의 타격을 지켜본 오카다 아키노부(56) 감독은 "(타구가) 떨어지지 않는 인상"이라고 감탄했다. 또한 미야코지마구장을 관리하는 담당자는 "상상 외의 일이 벌어졌다"며 "예산이 없는 관계로 그물을 증설할 수 없기 때문에 (타구를) 감시하는 인원을 배치할 수밖에 없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주변의 이런 요란한 반응에도 이대호는 태연함에 변함이 없었다. "오랜만에 연습을 많이 했더니 만족스럽다. 즐기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런 이대호를 두고 '데일리스포츠'는 "이 남자, 두렵다"는 코멘트를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장외포? 별거 아냐'···놀란 '일본'-태연한 '이대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