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조 토레가 LA 다저스 매입 경쟁에서 발을 뺐다.
25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트 웹사이트가 'LA 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토레는 최근 다저스 측에 서한을 보내고 구단 매입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토레는 뉴욕 양키스를 이끌고 4회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명장으로 이름을 날렸고 다저스에서도 감독을 지내 폭넓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게다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메이저리그 운영담당 부사장을 지낸데다 LA의 부동산 갑부 릭 카루소와 손을 잡아 강력한 다저스의 새 주인 후보로 꼽히고 있었다.
이런 토레와 그가 이끄는 투자단이 경쟁에서 발을 뺀 것은 다저스타디움을 둘러싸고 있는 주차장 부지 때문. 재정난에 허덕여 구단을 내놓은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는 다저스 구단을 팔면서도 광대한 주차장 부지는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토레와 투자단이 그런 사실을 모르고 경쟁에 뛰어든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다저스 측에 보낸 편지에서 토레가 이끄는 투자단은 "구단과 구단을 둘러싸고 있는 주차장의 주인이 서로 다르다는 점은 구단을 안정되게 운영하는데 걸림돌이 된다"며 "협상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상황이 달라지면 다시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겨 놓았다.
다저스타디움 주변 주차장에 대해선 다른 투자단도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를 산 뒤에 또 다시 주차장 임대 문제로 매코트와 협상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현재 2차 입찰을 거쳐 3차 입찰에 나설 투자단들을 결정해야 한다.
'LA 타임스'는 토레의 투자단이 물러선 지금 전설적인 강타자 행크 그린버그의 아들 스티브 그린버그와 펀드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스티브 코헨이 이끄는 투자단, 전설적인 농구 스타 매직 존슨과 역시 금융업으로 부를 쌓은 마크 월터가 이끄는 투자단이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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