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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J'와 K-POP…이대호를 춤추게 하는 두 가지


[한상숙기자] 이대호(오릭스, 30)의 아내 사랑은 각별하기로 유명하다. 오릭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일본에 온 후에도 이대호의 모자에는 변함없이 부인 신혜정 씨에 대한 사랑을 담은 이니셜이 새겨졌다.

이대호는 롯데 시절부터 글러브와 헬멧 등에 자신과 신 씨의 영문 이니셜을 합한 'DHJ'를 적고 다녔다. 언제나 아내와 함께 한다는 이대호의 마음의 표현이었다.

최근 일본에서 홀로 생활하면서 아내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커졌다. 이대호는 오릭스 모자에 아내의 이니셜을 새기며 그리움을 달랬다. 롯데 시절에는 헬멧 바깥쪽에 적어넣었다면, 이번에는 겉으로 보이지 않는 모자챙 안쪽에 썼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이대호는 모자챙 안쪽에 자신과 아내의 이름을 합친 이니셜과 '우승'이라는 단어를 적어 올 시즌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아내와 늘 함께한다는 생각이 이대호의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면, 그라운드에서 그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조력자는 바로 한국 가요다.

흥겨운 댄스곡은 지루할 수 있는 훈련에 빠질 수 없는 필수 항목이다. 일본 내 뜨거운 K-POP 열기 덕분에 오릭스 홈 구장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도 어렵지 않게 한국 가요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이대호가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설 때면 어김없이 한국 가요가 흘러나온다. 타국에서 홀로 지낼 이대호를 생각해 구단이 일부러 이대호의 등장에 맞춰 한국 노래를 틀어주는 것이다. 외국인 선수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이대호는 연습 도중 가끔 한국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한다. 걸그룹의 노래를 흥얼거리다보면 절로 기분까지 좋아진다. 이대호의 일본 무대 연착륙의 또다른 숨은 공신이다.

조이뉴스24 오사카(일본)=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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