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프로야구 열기가 일찍 달궈졌다. 시범경기 첫날부터 인천 문학구장에만 1만3천명이 넘는 많은 관중이 입장하면서 야구팬들의 겨우내 갈증을 입증했다.
SK-KIA의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17일 문학구장. 시범경기 기간 동안 무료로 입장 가능한 문학구장에는 오전부터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10시가 채 되기도 전에 관중들이 입장하기 시작해 중앙 테이블석은 11시 이전에 만석이 됐다.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내야석은 가득 찼을 정도다.
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관중들이 점점 늘어나 심지어 2층 관중석까지 들어찼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약 1만3천여 명의 관중이 입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정규시즌을 방불케할 정도의 열기였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는 마리오(SK)와 윤석민(KIA)이었다. 전국구 에이스 윤석민과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의 맞대결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시범경기 첫 날은 겨우내 야구 개막만을 기다려온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날이었다.
점점 관중석이 채워지자 선동열 감독은 '시범경기 유료화'를 거론하기도 했다. 선 감독은 "시범경기인데도 관중이 꽤 많다. 수 천명은 되겠다"고 놀라워하며 "일본은 연습경기도 유료입장이다. 우리도 서서히 시범경기 유료화를 논의해봐야 하지 않나"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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