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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 4타점+이승엽 8호포' 삼성, 7-2 롯데 격파


[석명기자] 삼성이 전날 롯데에 당한 역전패의 아픔을 화끈한 타력으로 털어냈다.

삼성은 24일 대구 롯데전에서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박한이(4타점) 이승엽(솔로홈런)의 방망이를 앞세워 7-2로 승리, 전날 3-4 역전패를 설욕했다. 이번 롯데와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이끈 삼성은 17승(1무19패)째를 올리며 중상위권을 도약할 힘을 얻었다.

롯데는 이용훈이 올 시즌 선발 등판한 경기 가운데 가장 나쁜 내용(4이닝 6실점)의 피칭을 한데다 타선마저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패했다. 17패(18승2무)째.

초반 양 팀은 만루 찬스를 각각 한 차례씩 얻어냈는데, 여기서 결정타를 터뜨린 삼성과 못터뜨린 롯데의 명암이 갈렸다.

롯데는 1회초 삼성 선발 배영수의 제구력 난조로 볼넷 3개를 얻어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홍성흔이 우익수 쪽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을 선취했으나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공격이었다. 홍성흔은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나쁜 볼에 방망이가 나가 아웃카운트 하나와 1득점을 맞바꿨다. 다음 강민호가 외야 뜬공 아웃돼 추가점은 없었다.

삼성은 2회말 2사 후 2안타 1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삼성은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박한이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롯데 선발 이용훈으로부터 1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단숨에 역전했고, 박석민이 적시타를 보태 4-1로 달아났다.

롯데가 3회초 1사 1, 3루 추격 기회를 전준우의 병살타로 날리자 삼성은 4회말에도 공격 집중력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김상수의 2루타, 박한이의 안타 등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만 나가면 꼬박꼬박 적시타가 터져나오며 2점을 추가했다. 박한이는 역전 결승타 포함 혼자 4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5회말 이승엽이 롯데의 바뀐 투수 진명호로부터 뽑아낸 시즌 8호 솔로홈런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배영수는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7이닝을 4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승을 따냈다. 지난 4월 29일 SK전 승리 후 3경기 등판에서 2패만 안고 있던 배영수로선 근 한 달만에 맛본 승리였다.

반면 이용훈은 4회까지 8안타를 두들겨맞으며 6실점, 시즌 5연승 뒤 첫 패의 쓴맛을 봤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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