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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치솟은 미드필드…윤빛가람, '절실함'을 얘기하다


[이성필기자] 올림픽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윤빛가람(22, 성남 일화)은 오는 7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리는 시리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지난 1일 대표 소집됐을 때 의미 있는 가방을 메고 왔다.

그가 멘 가방에는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이 새겨져 있었다. 그는 가방을 두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꼭 참가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대표팀에 합류한 뒤 윤빛가람은 수비 능력 향상에 힘을 쏟았다.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피지컬 불안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기 위해서였다. 강한 미드필더만이 최종 엔트리 승선 경쟁에서 살아남기 때문이다.

훈련을 거듭하면서 윤빛가람은 자신감을 얻었다. 시리아전이 런던 올림픽 최종 엔트리 선정의 마지막 시험대라는 점에서 부담스럽지만 절실함을 무기로 꼭 살아 남겠다는 각오다.

그는 5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는 너무나 절실하다.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어필하겠다"라며 이를 악물었다.

며칠 사이 대표팀내 경쟁 구도는 더욱 복잡해졌다. 구자철(아우쿠스부르크)이 아우크스부르크와 1년 임대 연장에 성공한 소식이 전해진 것. 구자철은 소속팀으로부터 올림픽 출전까지 밀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 홍명보호의 한 자리는 사실상 예약한 상태다. 이변이 없다면 승선이 유력한 기성용(셀틱)은 물론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박종우, 이종원(이상 부산 아이파크) 등과 윤빛가람은 치열한 대표 선발 싸움을 벌여야 한다.

윤빛가람은 "자리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18명의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시리아전에서 자신의 장기인 패스나 공격 가담보다 수비 능력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의 말도 되새기며 "경쟁을 심하게 하면 부상이 온다고 조심하라고 하셨다. 시리아전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용이 좋아야 한다"라며 차분한 플레이로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홍 감독이 개개인의 실력이 아닌 컨디션을 확인하려 한다는 것에도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그는 "더 많은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누빌 것이다.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힘을 내겠다"라고 밝혔다.

많은 의미가 담겼던 가방에 대해서는 "잘 메고 왔다고 생각했다. 그것에 올림픽에 대한 의미가 담겼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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