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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쾌투' 노경은, 질주는 계속 된다


[김형태기자] 노경은(두산)의 질주를 누가 막을 것인가. 선발 전업 후 연신 호투 행진인 노경은이 중요한 길목에서 두산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노경은은 29일 잠실 롯데전에 시즌 5번째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투구수 103개에 탈삼진 8개, 볼넷 4개로 빼어난 피칭이었다. 두산이 6-1로 승리하면서 노경은은 시즌 4승째(3패)를 챙겼다.

기막힌 투구였다. 7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상대팀 롯데. 침체에 빠진 팀 사정을 감안할 때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 노경은은 현 시점에서 실질적인 에이스다운 멋진 투구를 펼쳤다. 직구 구위는 여전했고, 스트라이크존 앞에서 뚝 떨어지는 슬라이더는 날카로웠다.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투심패스트볼은 평범한 내야땅볼을 유도해냈다. 이따금씩 제구가 흐트러졌지만 고비마다 전력투구로 위기를 벗어났다. 등판을 거듭할 수록 노련미도 더해지는 모습이다.

3회초 투구가 백미였다. 1사 뒤 노경은은 갑자기 컨트롤 난조에 빠졌다. 문규현과 전준우를 연속 볼 8개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실점 위기서 노경은은 괴력을 발휘했다. 김주찬을 볼카운트 2-1에서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더니 손아섭마저 떨어지는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헛스윙을 유도하는 슬라이더, 투심, 포크볼 등 유인구에 롯데 타자들은 손을 대지 못했다. 덕분에 2회를 제외한 매 이닝 삼진을 기록했고, 피안타 4개를 모두 단타로 억제할 수 있었다.

이날 호투로 노경은은 선발 전환 후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14를 마크했다. 33.2이닝 동안 탈삼진 38개 볼넷 13개를 기록했다. 두산으로선 복덩이가 넝쿨째 굴러온 듯한 느낌이다.

노경은은 경기 후 "롯데는 타격이 상승세에 있고, 연승 중에 있는 팀이다. 매 이닝 전력으로 던진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실점 상황서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특히 집중했다. 초반에는 공격적으로, 후반에는 변화구를 섞어 던진 피칭이 주효했다. 오늘 특히 투심과 포크볼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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