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대호(30, 오릭스)가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리며 퍼시픽리그 홈런 선두 자리를 질주했다.
이대호는 8일 미야기 크리넥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경기에서 7회초 시즌 20호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홈런 2위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와의 차이를 4개로 벌리는 홈런. 그러나 오릭스는 이대호의 홈런 외에는 점수를 뽑지 못하고 마운드마저 줄줄이 무너져 1-14로 대패하고 말았다.
팀은 패했지만 이대호의 홈런은 의미가 있었다. 영봉패를 모면하게 한 홈런인데다 상대 선발 투수의 노히트노런 기록을 저지한 홈런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오릭스는 6회까지 라쿠텐 선발 미마 마나부에게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7회 터진 이대호의 홈런이 이날 팀의 첫 안타였던 것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9일 이대호가 퍼시픽리그에서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미마의 노히트노런을 저지한 소식을 전했다. 전날(7일) 경기 두 번의 찬스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부진을 만회한 모습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대호는 "졌지만 좋은 계기가 되는 홈런"이라며 "빨리 타격감을 끌어올려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한편 이대호는 8일 현재 퍼시픽리그 홈런(20개)-타점(65개)-장타율(.531) 등 3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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