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일본에서 뛴 한국인 선수 최초로 월간 MVP를 두 번이나 수상하며 최고 타자로 공인 받았다.
'스포츠나비' 등 일본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는 이날 각각 리그 투타 부문 7월 MVP를 선정, 발표했는데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최우수 타자로 선정됐다. 이미 지난 5월 MVP로 선정된 바 있는 이대호는 일본 진출 첫 해에 두 번이나 MVP로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퍼시픽리그 투수 부문은 오토나리 겐지(소프트뱅크), 센트럴리그 타자와 투수 부문에서는 알렉스 라미레스(DeNA), 야마구치 데쓰야(요미우리)가 각각 선정됐다. 라미레스는 야쿠르트 시절 5차례, 요미우리 시절 3차례에 이어 개인 통산 9번째 MVP로 뽑혔고 이는 센트럴리그 역대 최다 수상이다.
이대호가 두 번이나 MVP로 뽑힌 것은 일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이다. 주니치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선동열이 1997년 5월에, 그리고 이승엽이 요미우리 시절인 2006년 6월에 월간 MVP를 수상한 바 있다. 이대호가 일본에 진출한 첫 해에 두 차례나 MVP를 받은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대호의 MVP 선정은 물론 탁월한 성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7월 21경기에 나서 타율 3할3푼8리(77타수 26안타)에 7홈런 18타점의 빼어난 활약을 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이대호는 6일 현재 홈런(19개), 타점(64개) 리그 선두를 독주하고 있으며 타격 랭킹에서도 6위(.304)에 올라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위세를 떨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