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쉐인 유먼의 이닝 무실점 호투와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뽑은 타선의 힘으로 이틀 연속 LG 트윈스를 울렸다.
롯데는 9일 잠실 LG전에서 6-1로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 좋게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이 예정된 광주구장으로 떠났다. 반면 LG는 시즌 40승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47승 4무 42패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LG는 39승 3무 51패가 됐다.
롯데는 출발부터 깔끔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전준우가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고, LG 선발 라다메스 리즈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갔다. 전준우는 손아섭의 중견수 뜬공 때 태그업해 홈으로 들어와 선취 득점을 올렸다.
3회초 공격에서는 리즈 덕분에 손쉽게 추가점을 뽑았다. 롯데는 1사 이후 문규현과 전준우가 연속 안타를 쳐 1, 2루 기회를 맞았다. 리즈는 김주찬 타석 때 폭투를 범해 문규현과 전준우는 한 베이스씩 더 진루했다. 이후 이번에는 포수 조윤준이 리즈의 3구째를 뒤로 빠뜨렸다. 이 사이 3루에 있던 문규현은 홈을 밟았고 전준우는 3루에 갔다. 곧바로 김주찬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전준우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롯데는 3-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5회초에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정훈이 보내기번트를 성공시켰다. 황재균은 이어 3루 도루에 성공했고 문규현이 또 다시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전준우의 2루수 앞 땅볼 때 황재균이 홈에서 태그아웃됐으나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김주찬이 우익수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 유먼의 구위에 눌려 무득점을 이어가던 LG는 8회말 공격에서야 오지환의 안타와 정성훈의 2루타가 연달아 나와 한 점을 따라갔다. 그러나 이어진 2사 2, 3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추격을 마감했다. 반면 롯데는 9회초 대타 박준서의 희생플라이 타점 등으로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유먼은 승수를 추가하면서 시즌 10승(5패)을 달성, 벤자민 주키치(LG) 브랜든 나이트(넥센 히어로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 리즈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3자책점) 2볼넷 8탈삼진으로 무난하게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9패(2승 5세이브)째를 당했다.
한편 롯데 이적 후 이날 1군 엔트리에 처음 이름을 올린 정대현은 유먼에 이어 9회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LG 타자 세 명을 가볍게 돌려세우며 1군 복귀를 신고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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