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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역투+이진영 3타점' LG, 삼성전 5연패 탈출


[석명기자] 7위 LG가 선두 삼성에 일격을 가했다.

LG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0차전에서 선발 신재웅의 무실점 역투와 이진영의 홈런 포함 3타점 활약에 힘입어 5-0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패, 삼성전 5연패에서 벗어난 LG는 40승(3무51패) 고지를 밟으며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엿봤다.

삼성은 10연승을 달려온 탈보트를 선발로 내고도 타선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2연패를 당했다. 선두 자리에는 변함이 없었으나 40패(52승 2무)를 기록하며 마음이 많이 조급해졌다.

팀 순위나 선발투수의 무게감, 그리고 삼성이 LG전 5연승을 달려온 점 등을 감안한다면 삼성의 우세를 점칠 만했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LG의 흐름으로 흘렀다. 찬스를 점수로 연결하는 공격 집중력과 신재웅의 호투가 LG를 승리로 이끌었다.

1회 공방에서 양 팀의 명암이 갈렸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안타를 치고나가자 박용택이 곧바로 우중간 2루타로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도 1회말 선두타자 배영섭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다음 박한이가 헛스윙 삼진을 당함과 동시에 2루로 뛰었던 배영섭이 태그아웃 당하며 기회를 허망하게 날렸다.

LG는 4회초에도 선두타자 정성훈이 안타 출루하자 다음 이진영이 탈보트의 초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3-0으로 달아났다.

선두타자가 살아나가면 점수로 연결하는 LG의 착실한 공격은 5회초에도 이어졌다. 오지환의 안타와 박용택의 2루타가 잇따라 터져나와 2, 3루 찬스를 잡았고, 1아웃이 된 다음 정선훈의 1타점 우전 적시타와 이진영의 2루땅볼 타점으로 또 2점을 보태 5-0으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진영은 홈런 포함 3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오지환은 선두타자로 2번 안타를 치고나가 모두 홈을 밟으며 톱타자 역할에 충실했다. 삼성은 총 4안타에 그치며 영봉패의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타선이 차근차근 점수를 쌓는 사이 신재웅은 호투를 거듭했다. 1회 위기를 넘긴 다음에는 2, 3는 3자범퇴로 간한하게 넘겼다. 4회 신명철, 6회 배영섭에게 2루타를 하나씩 맞았으나 후속타를 봉쇄하고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1볼넷에 삼진 7개를 솎아내는 나무랄 데 없는 피칭으로 값진 시즌 2승을 수확했다.

반면 삼성 탈보트는 거침없던 개인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5회까지 던지며 볼넷은 1개밖에 내주지 않았으나 안타를 9개(1홈런)나 맞고 5실점, 패전을 면할 수가 없었다. 4월 26일 롯데전부터 이어온 10연승을 마감하면서 2패(11승)를 안았다. 탈보트가 한 경기 5실점한 것은 이전까지 유일한 패전이었던 4월19일 두산전 3이닝 5실점할 때와 같은 개인 최다실점이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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