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넥센을 꺾고 다시 상승 모드를 가동했다.
SK는 25일 목동 넥센전에서 8-6으로 승리했다. 7연승을 달리다 전날 넥센에 1-2로 패해 아쉬움을 삼켰던 SK가 하루만에 분위기를 추슬렀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 2위 자리도 지킬 수 있었다. 넥센은 홈 경기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SK가 2회초 박윤의 적시타에 이어 1사 1, 3루에서 정근우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먼저 2점을 올렸다. 그러자 넥센이 2회말 득점 찬스에서 송지만과 서건창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2점을 올려 2-2로 맞섰다.
소강상태를 보이던 양 팀의 타선이 5회 나란히 폭발했다. 5회초 첫 타자로 나선 정근우가 상대 선발 김영민의 2구째 한가운데 직구를 노려쳐 좌전 안타를 때리고 출루했다. 박재상의 중견수 쪽 안타 때 스타트가 빨랐던 정근우는 3루까지 뛰었다.
이어 최정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만루를 채웠고, 이호준이 중견수 쪽 2타점 적시타를 날려 SK가 4-2로 앞섰다. 이후 박정권이 볼넷을 얻어 나갔고, 투수는 이정훈으로 교체됐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조인성이 이정훈의 높게 제구된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좌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7호, 통산 601호, 개인 7호 만루 홈런이다.
넥센이 5회말 무사 1, 3루에서 유재신의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앞세워 2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김민성의 우전 적시타까지 나와 5-8이 됐다. 넥센은 8회에도 1점을 더 냈으나 더 이상 추격은 없었다.
SK 선발 김광현은 7승(3패)째를 거뒀다. 피칭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6이닝 동안 99구를 던져 7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고 5실점했다. 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김광현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이닝이 6회 한 차례뿐이었지만, 다행히 팀 타선이 활발하게 터져 행운의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지난 2010년 6월 15일부터 시작된 넥센전 5연승 기록도 이어갔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4.1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8패(5승)를 당했다. 최근 5연패, SK전 통산 12전 2패다.
조이뉴스24 목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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