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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강정호·박병호 '20-20 클럽 보여요'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강정호와 박병호가 나란히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을 바라보고 있다. 15일 현재 강정호는 20홈런 18도루, 박병호는 28홈런 16도루를 각각 기록 중이다.

넥센은 올 시즌 1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두 선수 모두 20홈런을 넘었기 때문에 도루 추가에 20-20 클럽 가입 여부가 달려있다. 만약 두 선수 모두 20도루를 넘긴다면 지난 2009년 강봉규(20홈런 20도루), 신명철(20홈런 21도루, 이상 삼성 라이온즈) 이후 3시즌 만에 다시 20-20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주인공이 된다.

넥센 소속 선수로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각각 22홈런 25도루, 24홈런 23도루를 기록한 덕 클락 이후 처음이다.

1982년 프로출범 후 가장 먼저 20-20 고지를 밟은 주인공은 김성한(전 해태 타이거즈)이다. 그는 1986년 21홈런 44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2009년까지 20-20 클럽에 들어간 선수는 20명이다.

김재현은 LG 트윈스에 입단한 1994년 21홈런 21도루를 작성하면서 신인 선수로는 처음 20-20에 이름을 올렸다. 박재홍(SK 와이번스)은 현대 유니콘스 입단 첫 해인 1996년 30홈런 36도루를 기록하며 20-20을 넘어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 30-30 클럽을 만들었다.

한 팀에서 두 명 이상 20-20을 기록한 건 1997년 이종범(30홈런 64도루), 홍현우(22홈런 20도루, 이상 해태) 양준혁(30홈런 25도루), 최익성(22홈런 33도루, 이상 삼성)이 최초다.

역대 가장 많은 20-20 가입 선수가 나온 시즌은 지난 1999시즌이다. 양준혁(32홈런 21도루), 홍현우(34홈런 31도루, 이상 해태) 제이 데이비스(30홈런 35도루) 송지만(22홈런 20도루, 이상 한화) 이병규(30홈런 31도루, LG) 신동주(22홈런, 26도루, 삼성) 등 6명이나 나왔다.

한편 유격수로는 이종범에 이어 두 번째로 20-20에 도전하는 강정호는 15일 목동 한화전에는 허리 근육통으로 결장하는 바람에 도루를 추가할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강정호 대신 유재신이 이날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다.

한편 14일 한화전에서 도루 2개를 한꺼번에 추가한 박병호는 15일 경기에서는 도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1회말 유한준에 이어 연속타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시즌 28호 홈런을 기록했으나 도루는 시도하지 않았다. 박병호는 "기록 숫자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지는 않지만 20-20 클럽 보다는 30홈런 만큼은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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