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김광현 맞춤형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9일 문학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앞서 상대 선발인 좌완 김광현에 대비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삼성은 2차전과 3차전에선 동일한 라인업을 내세웠다.
이날 삼성은 그간 2번타자로 기용되던 정형식을 뺴고 우타자 강봉규를 6번 타순(좌익수)에 투입했다. 강봉규는 왼손 투수에게 유독 강한 선수.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 2할7푼1리로 시즌 타율 2할5푼5리에 비해 높았다. 강봉규는 외야와 1루 수비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함도 겸비했다. 다양한 작전 수행이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대신 정형식이 맡던 2번 타순에는 우익수 박한이가 전진 배치됐다.
이번 한국시리즈서 옆구리 통증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석민은 4번타자로 변함 없이 중용됐다. 류 감독은 "타격 훈련을 보고 기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지만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도 중심 타순에 기용했다.
한편 2패 뒤 전날 1승한 SK는 이날 포수 조인성을 정상호로 교체한 점이 눈에 띈다. 정상호는 그간 김광현이 등판한 날에는 주로 포수 마스크를 써왔다. 정상호는 8번 타자로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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