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시카고 컵스와 입단 계약을 맺은 일본인 투수 후지카와 규지(32)가 새로운 등번호 11번을 달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7일 새로운 등번호를 선택한 이유를 포함한 후지카와의 미국 현지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후지카와는 한신 시절 달던 22번 대신 11번을 자신의 등번호로 직접 골랐다.
등번호의 선택에 대해 후지카와는 "내가 골랐다"며 "22번은 다른 선수가 달고 있기도 했고 더 성장하고 싶은 생각에 젊은 번호, 같은 숫자가 이어지는 번호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지카와는 "승부욕을 자극하는 강타자들과 대결하고 싶다"며 "학생 시절 노모 선수가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메이저리그를 알게 됐다. 동급생인 마쓰자카와 이치로 선수 등의 도전이 인상적이었다"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택한 이유도 전했다.
아직 컵스에서 후지카와의 보직은 결정되지 않은 상황. 하지만 일본에서 뛸 때와 마찬가지로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컵스의 마무리를 맡았던 카를로스 마몰이 20세이브를 따냈지만 평균자책점이 3.42로 불안했기 때문이다.
후지카와는 "마무리는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보직"이라며 욕심을 드러내면서도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하겠다. 구단의 결정에 따라 열심히 던질 것"이라고 구단에 일임하는 자세를 취했다.
지난 1998년 드래프트 1순위로 한신에 입단한 후지카와는 올 시즌까지 통산 562경기에 등판해 42승25패 220세이브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220세이브는 일본 프로야구 역대 세이브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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