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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태우던 중심타선, 드디어 살아났다


[정명의기자] 노심초사할 것 없이 기다리면 될 일이었다. 잠잠하던 WBC 대표팀의 방망이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대표팀은 24일 대만 자이현 도류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네 번째 연습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4-1 대표팀의 승리. 승리보다 반가운 소식은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모처럼 이름값을 해냈다는 것이다.

지난 3경기에서 이들 세 선수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세 선수의 합산 타율이 1할9푼3리(31타수 6안타)에 머물렀다. 특히 기대했던 장타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3번 이승엽-4번 이대호-5번 김태균 순서로 나선 클린업 트리오는 6안타를 합작해내며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세 선수 모두 안타를 기록했고, 기다리던 장타도 3개나 터져나왔다.

단연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4회초 노성호를 상대로 선제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린 뒤 6회초에도 이형범의 공을 좌측 담장 너머로 날려버리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 홀로 3타점을 쓸어담은 대표팀은 NC를 4-1로 꺾었다.

지난 세 경기에서 유독 부진했던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19일 첫 경기에서 4타수 1안타에 그치더니 20일 두 번째 경기와 23일 세 번째 경기에서는 나란히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세 경기 타율이 8푼3리(12타수 1안타)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날은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승엽도 3안타를 몰아치는 활약을 보였다.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이민호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태균은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제 몫을 했다. 아직까지 장타가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네 경기 합산 타율 3할3푼3리(12타수 3안타)로 나쁘지 않은 페이스다.

1루수 거포 3인방의 활용법은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할 수 있다. 두 선수가 1루수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나머지 한 명이 대타로 벤치에서 대기한다.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세 선수와 모습에 대표팀의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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