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와 치른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고 기분좋게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 원정을 떠났다.
넥센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김민우의 결승타 덕분에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넥센이 승리를 거둔 원동력은 더 있었다.
고비마다 나온 장기영과 서건창의 호수비도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상대에게 점수를 내준 뒤 이를 곧바로 따라 잡은 덕이 컸다. 선취점을 내준 직후인 1회말 서건창의 빠른 발과 상대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1-2로 끌려가던 5회에는 4번타자 박병호가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분위기를 끌고 왔다.
7회에 다시 LG에 한 점을 허용해 3-3 동점이 됐지만 앞선 두차례나 추격을 했던 힘은 넥센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것이 결국 김민우의 결승타로 연결됐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박병호가 4번타자로 제 역할을 했다"고 요긴할 때 터져나온 홈런포의 가치를 얘기했다.
박병호는 이날 친 안타가 홈런이 유일했다. 하지만 유격수 실책으로 살아나가고 볼넷 2개를 얻어내 네 차례 타석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박병호는 "지난 시즌과 비슷한 출발"이라고 웃었다. 2012년 4월 한 달 동안 박병호는 타격감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4개의 홈런을 치긴 했는데 타율은 2할1푼4리(56타수 12안타)로 낮았다. 14타점에 출루율과 장타율은 각각 3할4푼8리와 5할1푼8리였다.
올 시즌 5일 현재 5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박병호의 타율, 출루율, 장타율은 모두 지난해 4월 기록을 웃돈다. 타율 2할6푼7리, 출루율 4할5푼, 장타율 6할6푼7리를 각각 기록 중이다. 이런 페이스라면 홈런과 타점도 지난해 4월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박병호는 오버페이스를 경계한다. 차라리 지난 시즌과 비슷한 흐름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 그는 "4번타자라고 해서 크게 다를 건 없다"며 "주자가 나가 있으면 불러들여야 하고 주자가 없는 상황이라면 내가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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