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울산 모비스가 인천 전자랜드에 파죽의 3연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전자랜드는 허무한 3연패로 간절히 바라던 챔프전 진출이 좌절됐다.
모비스는 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0-84로 승리했다. 3연승으로 챔프전에 오른 모비스는 서울 SK-안양 KGC전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문태종을 앞세운 전자랜드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문태종은 1쿼터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00%의 슛 적중률을 보이며 10득점을 올렸다. 문태종의 공격과 함께 전자랜드는 악착같은 수비를 펼치며 벼랑 끝 정신력을 불태웠다.
1쿼터를 26-20으로 앞서며 마친 전자랜드는 2쿼터부터 모비스의 추격을 허용했다. 디앤젤로 카스토의 골밑슛이 번번이 로드 벤슨에게 가로막히며 공격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그 사이 모비스는 김시래가 3점슛과 함께 자유투를 차곡차곡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3쿼터부터는 모비스가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지난 1,2차전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문태영 콤비가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라틀리프와 문태영은 3쿼터에서만 14득점, 9득점을 몰아쳤다. 전자랜드는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며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3쿼터를 62-56으로 앞선 모비스는 4쿼터에서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주포 문태종이 역력히 지친 기색을 드러낸 전자랜드는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포웰의 득점도 신통치 않았다.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스코어는 71-60까지 벌어져 있었다.
전자랜드는 작전타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오히려 모비스는 전자랜드의 수비 조직력이 무너진 것을 파고들며 리드 폭을 더욱 벌려나갔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킨 뒤 곧바로 3점슛까지 터뜨리며 연속 6득점하는 등 추격을 해봤다. 그러나 공수를 정비한 모비스는 전자랜드의 막판 파울 작전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90-84 승리를 지켜냈다.
모비스는 5명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라틀리프(14득점 7리바운드), 문태영(13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자랜드에서는 문태종(24득점, 3점슛 5개)이 분전했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전자랜드 강혁에게는 이날 경기가 선수로 뛰는 마지막 무대로 남았다. 강혁은 11분을 소화하며 6득점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는 것으로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 6일 경기 결과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84(26-20 14-17 16-25 28-28)90 울산 모비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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