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2군 전력이 든든함을 과시하고 있다. 전직 메이저리거 류제국이 2군 첫 등판에서 호투를 펼친 것이다.
류제국은 9일 구리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75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5개를 잡아냈고, 최고구속도 시속 146㎞까지 나왔다. LG가 5-0, 8회 강우콜드승을 거두며 류제국은 승리투수가 됐다.
류제국이 한국 복귀 후 가진 첫 실전 등판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투구내용이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140㎞ 중반대의 구속을 기록했다는 것은 류제국의 몸상태가 예상보다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기태 감독도 류제국에 대한 기대감을 넌지시 드러냈다. 같은 날 잠실구장에서 NC와의 경기를 앞둔 김 감독은 "몰래 가서 2이닝 던지는 것까지 보고 왔다"며 "그 때까지는 잘 던지더라"고 류제국의 2군 경기 등판을 직접 가서 보고 왔음을 알렸다.
LG는 올 시즌 선발진이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류제국이 첫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는 소식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류제국은 당초 후반기부터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피칭으로는 그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제국 외에도 LG의 2군에는 2명의 이병규와 이대형, 정찬헌, 이형종 등 대기전력들이 힘을 비축하고 있다. 올 시즌 LG의 성적에 기대를 걸어봐도 되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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