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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 "연기도 노래도 제대로…각오 장난 아니다"(인터뷰)


빅스타 리더 필독 "지금은 빅스타 대표 얼굴…책임감 무겁다"

[장진리기자] 무대 위를 날고 뛰던 '아이돌' 빅스타 리더에서 '훈남 연기자'로 탈바꿈했다.

필독은 KBS 2TV 일일시트콤 '일말의 순정'에 출연하며 연기 나들이에 나섰다. 극 중에서 전교 1등 회장 오필독 역을 맡은 필독은 똑 부러지지만, 사랑 앞에서는 귀엽고 어눌하기까지 한 모범생이다.

◆전교 1등 우등생 역할…왕년엔 나도 공부 잘하는 반장

전교 1등 우등생 역할을 맡은 소감을 묻자 "솔직히 계속 오그라든다"고 배시시 웃는다.

"학생 때 공부도 중간은 했어요. 고등학교 때 반장, 부반장도 했어요. 전교 1등 역할을 연기하는 건 어려워요. 저는 저인데 저 아닌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까 어려운 것 같아요. 처음에는 편했어요. 까불지도 않고 할 말만 딱 하고 과묵하고 눈만 초롱초롱 뜨고 이러면 됐는데 또 다른 모습을 계속 보여드려야 하니까 여러가지 감정을 연기하기가 힘들더라고요. 제가 감정이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요즘 감정 라인이 많이 드러나면서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봤어요. 감성을 좀 돋아나게 하려고요(웃음). 진짜 펑펑 울면서 봤다니까요."

극 중에서는 순정이(지우 분)를 좋아하지만 말하지 못해 친구로 지내자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거나, 맴맴 돌기만 하는 답답한 사랑을 하지만 실제로 필독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돌직구를 던지는 남자다운 스타일이다.

"좋아하면 '나 너 좋아' 하고 직접 말하는 스타일이에요. 연기 시작하면서 처음에 대본을 보고 그 느낌을 이해를 못 했어요. 근데 오필독은 말 못했을 것 같아요. 공부밖에 모르다가 처음으로 사랑을 하는 건데 말할 수 있었을까요?(웃음) 저도 첫사랑 때는 그랬던 것 같아요. 중 3때였던 것 같은데, 고백 못했어요. 오필독처럼."

지난 2012년 첫 앨범 '빅스타트(BIGSTART)'로 데뷔한 필독은 오광석이라는 본명 대신 필독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게 됐다. 소속사 대표인 가요계 히트메이커 용감한형제가 직접 지어준 필독(Feeldog)이라는 예명에 처음에 본인 역시 어색해했다. 여기에 자신의 성까지 더해진 '오필독'이라는 이름은 적응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다.

"이제 적응이 좀 됐어요. 선생님들은 '필독아' 하고 부르세요. 교실 장면이 많아서 선생님들이랑 연기하는 게 많이 없는데 선생님들과도 같이 연기하고 싶어요. 지금도 많이 배우고 있지만 한 장면에서 같이 연기하면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물론 제가 더 잘해야겠지만요."

◆연기도 신나지만 본업은 가수…무대에서 제대로 보여주겠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필독은 오히려 기자를 역인터뷰하며 눈을 빛냈다. TV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은 어떤지, 자신의 연기가 자연스러운지, 궁금한 것도 참 많은 모습이었다.

'너무 완벽주의 아니냐'는 질문에 필독은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해야한다"며 "최근에 멤버들은 계속 연습하고 있고 TV에 저만 나오고 있으니까 빅스타를 대표해서 나왔다는 생각에 하나를 보여드려도 제대로 보여드려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의젓한 태도를 보였다.

총 120부작인 '일말의 순정'은 최근 반환점을 돌았다. 처음 연기에 도전한 필독은 '벌써 반이나'라는 생각에 아쉽기만 하다.

"시간이 정말 빨리 가요. 첫 대본 리딩이 엊그제 같은데요. 그렇게 느낄 수 있는 건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인 것 같아요. 대선배님들이 첫 작품에서 이렇게 좋은 분들 만난 건 행운이라고 항상 얘기하세요. 감독님께도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이제 아주 조금 인정받았어요. 앞으로도 감독님께 '연기 처음 하는 것 치고는 좀 하네' 이런 얘기 듣고 싶어요. 사실 칭찬은 생각도 안 해요(웃음). 처음부터 끝까지 욕 먹을 각오 하고 작품에 들어갔거든요. 물론 잘 하면 좋겠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잖아요. 제가 더 열심히 해야죠."

연기를 하고 있지만 머리에서는 무대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본업은 가수. 빨리 멋진 무대로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꽉 찼다.

"몸이 근질근질거려요. 연기로도 인정받고 싶지만 본업은 가수니까 빅스타가 빨리 자리잡는 게 첫 번째 목표죠. 음악프로그램도 빨리 출연하고 싶고요. 앨범 활동할 때가 그리워요. 멤버들끼리 다 같이 땀 흘리고 할 때가요. 공백이 길어서 걱정이긴 한데… 잘 할 거고, 잘 될 거에요, 저희(웃음)."

항상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필독은 신인다운 뜨거운 패기, 포기를 모르는 열정으로 매일 불타오르고 있다.

"얼마 전에 데뷔 300일이었어요. 무대에서의 공백이 너무 길어서 잊혀지지 않았을까 걱정도 되고요. 그만큼 저도 그렇고 멤버들도 그렇고 각오가 정말 장난 아니에요. 남달라요. 아침에 나와서 새벽 3시까지 연습하고 다시 아침에 나오고 그럴 정도라니까요. 제가 촬영하느라 연습을 많이 못해서 걱정이 크죠(웃음). 이번 컴백이 저희 빅스타가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정말 제대로 된 무대로 실력 보여드릴게요."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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