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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경기 출전 이택근 "기록 소중함 알게 됐다"


고향 부산서 프로통산 99번째 1천경기 출전 달성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이 1천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이택근은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프로 통산 99번째로 1천경기 출전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택근은 이날 넥센 중견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택근은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나 "벌써 그렇게 시간이 지난 줄 몰랐다. 10년이 지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택근에겐 1천경기 출전이 된 이날 롯데전의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지난 2003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다. 프로 데뷔전은 빨리 찾아왔다. 그 해 4월 5일 열린 개막전부터 출전했기 때문이다. 이택근은 "수원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이었다"고 웃으며 자신의 프로 데뷔전을 돌아봤다. 당시 대타로 나온 그는 좌완 김영수를 상대로 안타를 쳤다.

그는 "데뷔전도 롯데를 상대했고 1천경기 출전에서도 롯데를 만났다"며 "그리고 고향인 부산에서 뜻깊은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택근은 경남상고와 고려대를 나왔다.

한편 이택근은 "막상 1천경기 출전을 달성하니 오하려 후회가 더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전에는 안타 하나, 도루 하나, 경기 출전 등 기록에 대한 소중함을 잘 몰랐다"며 "그걸 잘 알았다면 1천경기 출전도 더 빠른 시기에 달성하지 않았나 싶다. 부상도 있었고 경기에 빠진 적도 많았다"고 했다.

1천경기를 뛰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이택근은 현대 시절이던 2003년과 2004년 연속해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멤버였다. 그러나 이택근은 이 때를 꼽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얘기를 하면 LG 트윈스 팬들이 서운해할지 모르겠다"며 "다시 넥센 유니폼을 입었을 때"라며 웃었다.

이택근은 히어로즈에서 뛰다 지난 2010년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고 2012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친정팀 넥센으로 돌아왔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첫 번째 1천경기 출전 주인공은 신경식이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지난 1992년 4월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태평양 돌핀스전에서 첫 1천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조이뉴스24 사직=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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