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시즌 9승과 소속팀의 연승을 이끄는 투구를 끊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7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1자책점) 9삼진으로 호투하며 팀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뒤 시작된 후반기 2경기에서 내리 승리를 챙겼다. 전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앞세운 다저스가 2-1로 이긴 기세를 이어간 것이다.
다저스는 덕분에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성적을 기록, 포스트시즌을 향한 스퍼트를 계속 했다.
류현진은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준 불안한 모습에서 깨끗하게 벗어났다.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났다. 1-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3회초 2사 이후 크리스 헤이시에게 3루타를 허용,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조이 보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신시내티 클린업트리오인 보토, 브랜든 필립스, 제이 브루스를 잘 막아낸 게 호투의 원동력이었다. 2회 브루스에게 맞은 솔로포가 옥에 티였을 뿐 중심타선을 상대로 볼넷 없이 2삼진을 올리는 집중력을 보였다.
초반 고비를 잘 넘긴 류현진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어제 커쇼가 잘 던졌고 팀이 승리를 거둔 게 자극이 됐다"며 "오늘 경기는 초반부터 긴장하고 던졌는데 이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이로써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에 두자릿수 승리를 올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다음 등판은 다음달 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가 유력하다.
리글리필드는 박찬호가 지난 1996년 4월 7일 한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승리를 거둔 역사적인 장소다. 당시 다저스 소속이던 박찬호는 선발 라몬 마르티네스에 이어 2회말 구원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7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팀은 3-1로 컵스에게 이겼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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