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메수트 외질을 '디스'하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역디스'로 맞받아쳤다.
페레즈 회장은 최근 "외질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게 된 것은 심적으로 많은 압박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떠난 것이다. 외질이 떠난다고 했을 때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누구도 동요하지 않았다"며 독설을 날렸다.
페레즈 회장의 이런 발언에 벵거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났다. 벵거 감독은 20일(현지시간)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페레즈 회장의 언급을 강하게 반박했다.
벵거 감독은 "외질이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떠났다는 것은 절대 말이 안 되는 소리다. 나는 외질의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페레즈 회장에 일침을 가했다.
이어 벵거 감독은 "누구나 어떤 팀에 있을 때 심리적 압박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외질에게서 그런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다. 외질은 아스널 구성원으로서 잘 통합되고 있고 아스널의 모든 것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 나는 외질이 아스널로 와서 매우 기쁘다"며 외질에게는 어떤 심리적 압박감도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벵거 감독은 외질이 정신이 아닌 육체를 보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벵거 감독은 "외질의 신체적인 상태가 아직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프리미어리그는 격렬하다. 외질은 이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조금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신체적, 육체적으로 도전을 받을 것이다. 이런 시기가 지나면 외질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외질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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