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김진욱 두산 감독은 결국 불펜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 감독은 8일 넥센과의 포스트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4점에서 5점 정도로 승부가 날 것 같다. 양팀 선발투수가 워낙 뛰어나 결국 불펜싸움에서 결정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감독은 "우리 선발 니퍼트나 넥센 선발 나이트 모두 공략이 쉬운 투수들은 아니지 않나. 결국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다가 후반 승부처에서 힘을 내는 팀이 웃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의 고민이기도 하다. 두산은 올 시즌 구원투수진의 난조로 어렵게 시즌을 치렀다. 시즌 초반 마무리 홍상삼 카드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불펜 전체가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악순환을 겪었다. 다행히 시즌 후반 베테랑 정재훈이 마무리로 자리를 잡고, 신예 윤명준이 셋업맨으로 두각으로 나타내면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불펜 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큰 변화 없이 하던 대로 경기를 운영해 나갈 게획"이라고 밝혔다. 베테랑 김선우는 일종의 '히든카드'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 감독은 "(김)선우는 짧은 이닝을 던지되 상황을 봐서 기용할 계획"이라며 "기본적으로 셋업맨은 윤명준과 오현택이지만 중요한 순간 선우를 투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이날 주로 3번타자로 나서던 김현수를 4번타자 1루수로, 대신 발빠른 정수빈을 좌익수 겸 7번타자로 선발 기용했다. 김 감독은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이 필요하다. 넥센이 하나 칠 때 우리는 두 번 뛰어야 할 것 아니냐"며 웃었다.
조이뉴스24 목동=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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