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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고스트', 최첨단 디지털 덧입은 '사랑과 영혼'(종합)


11월24일~2014년 6월,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공연

[김양수기자] 1990년 영화 '사랑과 영혼'의 2013년 판이 찾아온다. 스크린 대신 뮤지컬 무대를 선택한 '사랑과 영혼'은 아날로그적 감성에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접목돼 신선함을 선사한다.

21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고스트(GHOST)' 프레스콜에서는 그간 기대를 모았던 뮤지컬의 장면들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고스트'는 1990년 페트릭 스웨이즈, 데미무어 주연의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진실하고도 영원한 사랑을 주제로 한다. 뮤지컬 '고스트'는 마술과 영상 등 최첨단 기술로 아날로그적인 사랑의 순수성을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LED 영상을 사용한 멀티미디어와 마술을 이용한 특수효과, 조명으로 완성한 무대 등은 그간 한국에서 보지 못한 최첨단의 무대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인공 샘 역을 맡은 배우 김우형은 "이런 무대를 처음 경험해 본다. 영화를 어떻게 무대로 옮겼을까 두려움과 설렘이 있었다. 아날로그적 감성과 최첨단 무대기술이 접목된 작품이다"라며 "연기를 하면서도 새롭고 재미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준현 역시 "영혼이 된 샘이 어떤 모습이 될지 궁금했다"라면서 "조명과 음향적 효과로 죽은 샘을 잘 표현했다. 그런 것이 매력이다"고 덧붙였다.

이야기는 샘과 몰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더욱이 샘은 1막에서 죽음을 맞고 이생과 저승의 사이를 오가는 영혼으로도 분해 분량이 적지 않다.

김준현은 "1막에서 샘은 퇴장이 거의 없어 물을 마실 시간도 없다. 마라톤 선수처럼 물을 조금 마시고 다시 뛰어나간다"라며 "더불어 1막 마지막 곡은 9분 가까이 된다"고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

김우형, 김준현과 함께 샘 역에 트리플 캐스팅된 주원은 1막의 클라이막스이자 마지막 곡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는 "1막 마지막 노래는 정말 힘들다. 피 토할 때까지 부르고 노래를 못부를 정도로 지르라고 하시더라"라며 "어느순간 비명이 나오기도 한다. 1막이 끝나고 나면 탈진할 정도"라고 전했다.

뮤지컬은 무대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도 영화 속 주요 장면들도 잘 표현해 냈다. 특히 영화의 시그니처 장면 중 하나인 도자기신, 샘으로 빙의된 오다메의 고백 장면, 그리고 몰리가 샘의 영혼을 직접 느끼는 장면 등은 주요 볼거리다.

오다메 역의 정영주는 "몰리가 샘의 영혼을 보게 되는 장면이 환상이다"라며 "샘을 직접 바라보고 사랑을 재확인 하는 장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라고 꼽았다.

김우형은 "공연에서는 '언체인드 멜로디'가 서로 다른 편곡으로 4번 등장한다. 기타를 치면서, 울부짖으면서, 때론 절절하게 몰리와 교감하며, 마지막으로 몰리와 블루스를 추면서 노래를 한다"라며 "변주를 통해 상징적인 음악을 표현한 점이 매력적이다"라고 전했다.

몰리 젠슨 역에는 아이비와 박지연이 캐스팅됐다. 이 외에도 최정원, 정영주, 이창희, 이경수, 성기윤, 박정복 등 29명의 배우가 함께 한다.

'레미제라블'을 통해 신인상을 수상한 실력파 뮤지컬 배우 박지연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이야기다. 내 주변에 있을 수 있는 가까운 사랑이고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라며 공연의 매력을 소개했다.

공연의 맏언니 최정원 역시 '고스트'를 "21세기 최첨단 LED 영상과 마술 기법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드라마적 감동도 넘치지만 객석에 앉으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뜨거운 뮤지컬"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한국적 정서에 잘 맞는 공연이다. 우리나라 뮤지컬계에 또다른 장르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감이 크다"라며 "산 자와 죽은자의 사랑을 느끼면서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고스트'는 24일부터 2014년 6월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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