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높이 우위'로 LG 꺾고 2승2패 '원점'

[정명의기자] 울산 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모비스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71-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챔프전 전적 2승2패를 기록, 불리한 위치에서 벗어나 균형을 맞췄다.

모비스 높이의 우위가 승리로 이어졌다. 이날 모비스는 리바운드 수에서 38-27로 앞섰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14개나 따내며 LG 선수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로드 벤슨이 19득점 10리바운드, 문태영이 20득점 6리바운드로 모비스 공격을 이끌었다.

접전으로 흐르던 경기 양상은 1쿼터 중반부터 모비스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모비스는 LG의 슛이 림을 외면하는 사이 문태영이 연속해서 득점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그렇게 1쿼터는 모비스가 21-15로 앞선 채 끝났다.

2쿼터부터는 벤슨의 폭발적인 골밑 공격이 펼쳐졌다. 벤슨은 2쿼터에서만 14득점을 올렸다. LG는 문태종의 외곽 공격으로 맞섰지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2쿼터를 마친 시점에서 스코어는 44-31까지 벌어져 있었다.

3쿼터까지 59-47의 리드를 이어간 모비스는 4쿼터에서도 LG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LG는 4쿼터 막바지에 9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71-60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도 모비스는 외곽슛이 저조했다. 11개의 3점슛을 던져 2개만을 성공(18.1％)시켰다. LG는 13개 중 5개(38.4％)를 림에 꽂아 넣었다. 그러나 모비스는 높이의 우세로 외곽의 열세를 극복, 골밑을 지배하는 팀이 경기를 지배한다는 농구 속설을 증명했다.

LG는 문태종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0득점을 올렸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데다 제퍼슨도 15득점으로 비교적 저조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턴오버도 15개를 범해 11개를 기록한 모비스보다 많았다.

◇ 6일 경기 결과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71(21-15 23-16 15-16 12-13)60 창원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