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노승열(23, 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한 가운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 한국명 고보경)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파72·6,507야드)에서 열린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11언더파 277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루이스에 한 타 뒤진 2위를 유지한 리디아 고는 마지막 날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전반홀에서 버디 세 개, 보기 두 개를 기록하며 루이스와 공동 선두가 된 리디아 고는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루이스가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차이는 두 타가 됐다.
16번홀에서 루이스가 버디를 잡아 한 타차의 살얼음 승부가 됐지만 리디아 고는 냉정했다. 17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러프에 떨어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깔끔한 어프로치샷과 함께 파세이브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최종 18번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놓은 데 이어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편 리디아 고는 지난 24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추천으로 한국계 인사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경사가 겹친 셈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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