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삼성이 돌아온 밴덴헐크의 호투를 앞세워 5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완승했다. 이번 3연전을 스윕한 삼성은 최근 5연승과 4월 13일부터 이어진 SK전 4연승을 동시에 이어갔다. SK는 삼성을 만나 3연패에 빠졌다.
양 팀 선발 밴덴헐크와 채병용의 호투 속에 팽팽하던 승부는 6회초 삼성 공격에서 균형이 깨졌다. 선두타자 채태인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최형우가 채병용의 3구째 바깥쪽 높은 134㎞ 투심을 밀어쳐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점수는 2-0으로 기울었다.
삼성은 8회 터진 박석민의 추가 투런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최형우가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갔고, 박석민이 진해수의 139㎞ 낮은 직구를 공략해 좌월 투런포를 때렸다. 점수는 4-0으로 벌어졌다.
삼성은 9회초 2사 1루에서 터진 박한이의 적시 3루타를 더해 5점 차 승리를 거뒀다.
중반까지는 치열한 투수전이었다. 밴덴헐크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SK 채병용은 6.2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5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맞섰다.
지난 4월 15일 대구 두산전에서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이탈해 있던 밴덴헐크는 23일 만의 복귀전에서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총 88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6㎞를 찍었다. 7회까지 150㎞가 넘는 강속구로 SK 타자들을 압도하면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2회까지 6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운 밴덴헐크는 3회 선두타자 나주환에게 우측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신현철의 번트 타구를 3루수 박석민이 잘 잡아 병살로 연결해 밴덴헐크를 도왔다. 다음 타자 허웅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선두타자 김강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이번에도 조동화의 번트 타구를 박석민이 플라이로 잡아낸 뒤 1루로 송구, 또 아웃카운트 두 개를 한꺼번에 올렸다. 다음 최정은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밴덴헐크는 7회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로 몰렸지만, 박정권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 사이 삼성 타선은 홈런으로만 4점을 올려 밴덴헐크의 승리를 만들어줬다.
채병용의 구위도 만만치 않았다. 2회 2사까지 5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한 채병용은 이승엽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도루를 시도한 이승엽을 포수 허웅이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이후 4회 2사까지 5명의 타자를 뜬공과 땅볼로 아웃시켰다. 2사 후 채태인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최형우, 박석민이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를 채웠으나, 채병용은 이승엽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채병용은 홈런 한 방에 무너졌다. 5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6회 무사 1루에서 최형우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채병용은 추가 실점 없이 7회 2사까지 잡고 좌타자 박한이 타석에서 진해수로 교체됐다. SK는 진해수가 8회 2점 홈런을 맞는 바람에 추격할 힘을 잃고 영봉패를 당했다.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밴덴헐크가 시즌 2승을 거뒀고, 채병용이 3패를 당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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