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KIA 타이거즈의 시즌 첫 4연승을 저지했다.
두산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3-6으로 패색이 짙던 9회초에만 김현수의 결승타 등으로 7득점하며 10-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26승(19패)째를 기록했고, KIA는 25패(20승)째를 마크했다.
6회까지 1-6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7회초 민병헌의 2타점 2루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9회초 마지막 공격서 막강 화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선두 이원석이 좌중간 솔로홈런을 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김재호의 볼넷에 이어 정수빈의 좌중간 2루타로 스코어는 5-6.
후속 민병헌은 좌전 동점 적시타로 정수빈을 불러들였고, 2루 도루마저 성공했다. 이어 오재원 타석 때 KIA 벤치는 그동안 감춰뒀던 김병현을 급히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오재원은 2루 땅볼로 진루타를 쳤다. 1사 3루서 김현수는 좌전 역전 안타로 두산에 리드를 안겼다. 후속 홍성흔이 뒤질새라 좌중월 투런홈런을 치면서 점수차는 벌어졌고, 9회에만 2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 또한 좌전 적시타로 쐐기 타점을 올렸다.
KIA는 선발 홀튼의 6이닝 1실점 역투 속에 경기 중반까지 승리 가능성을 드높였지만 한승혁-심동섭-김태영-김병현-박성호로 이어진 불펜이 마지막 3이닝을 견디지 못해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특히 시즌 첫 1군 경기에 등판한 5번쨰 투수 김병현은 아웃 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투런홈런 포함 3피안타 3실점해 기대에 못미쳤다.
이날 13안타를 때려낸 두산은 13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 신기록을 세웠고, 5타수 1안타를 친 오재원은 20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었다. 4타수 2안타 3타점한 민병헌과 결승타의 주인공 김현수도 연속 경기 안타를 18경기로 늘렸다.
두산 3번째 투수 정재훈은 2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광주=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