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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승 향해 뛰는 '모범 FA' 장원삼


시즌 7승 다승 단독 선두, 통산 95승으로 100승에 접근

[정명의기자] "1승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삼성 라이온즈 '좌완 에이스' 장원삼(31)이 통산 100승을 향해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장원삼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며 시즌 7승(2패)째를 따냈다. 이로써 장원삼은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지난 2012년(17승)에 이어 두 번째 다승왕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원삼이 다가서기 시작한 것은 다승왕 타이틀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7승을 추가한 장원삼은 개인 통산 95승을 기록, 100승에 성큼 다가섰다. 100승은 30년 넘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21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7승을 올린 후 장원삼은 "몸이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며 "밸런스가 갖춰지면서 컨디션이 올라오니, 마운드 위에서 흥이 난다"고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100승에 대한 질문에 장원삼은 "아직 실감은 안난다. 99승을 하고 100승을 목표로 하는 등판을 기다린다면 처음 느끼는 묘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싶다"며 "1승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100승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일단 99승까지 가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100승은 대투수를 의미한다. 그 어렵다는 10승을 10년 동안 해내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에는 배영수(삼성, 119승), 김수경(고양 원더스, 112승), 손민한(NC, 110승), 박명환(NC, 102승) 등 4명뿐이다. 장원삼으로서는 이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장원삼의 100승은 올 시즌 내로 달성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은 시점이다. 선두 독주를 하고 있는 삼성의 전력을 고려할 때 장원삼이 남은 기간 동안 5승을 추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전망. 그 시기가 언제일 지가 미지수일 뿐이다.

장원삼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획득, 삼성과 4년간 60억원이라는 대박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6년 박병환이 LG와 계약할 때 받은 4년 4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투수 FA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아직까지 삼성의 장원삼에 대한 투자는 전혀 아깝지 않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13승(10패)을 따내며 홀수 해 부진했던 징크스까지 날려보냈다. 이제는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에 3승을, 통산 100승에 5승만을 남겨 두고 있다. '모범 FA' 장원삼이 자신의 이름을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확실히 새겨놓을 준비를 마쳤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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