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선발 등판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장원삼(삼성 라이온즈)이 웅담포의 위력에 흔들렸다. 장원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왔다.
그는 앞선 세 차례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래서 이날 두산전도 삼성 벤치가 장원삼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그런데 막상 뚜겅을 열자 장원삼은 두산 타자들을 잡아내는 데 애를 먹었다.
장원삼은 1회부터 실점했다. 호르에 칸투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홍성흔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홍성흔은 올 시즌 이미 한 차례 장원삼을 울린 적이 있다.
장원삼은 지난 4월 16일 대구구장에서 두산을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그는 6이닝을 소화하며 선발로서 임무를 다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홍성흔과 승부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홍성흔은 이날 장원삼을 상대로 홈런 두 방을 쳤다. 결국 장원삼은 8피안타 5실점(4자첵점)하면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장원삼은 1회를 3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투구수가 늘어난 부분이 부담이 됐다. 칸투와는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했고 양의지에게는 10구 승부 끝에 2루타를 맞았다. 추가실점하지 않고 삼진으로 허경민을 돌려세웠지만 이때도 6구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홍성흔에게도 6구째 장타를 맞았다. 네 선수를 상대하는 동안 31구를 던졌다.
2회를 무실점으로 잘 넘긴 장원삼은 3회 칸투에게 다시 투런포를 내줬다. 결국 삼성 벤치는 3회말 공수교대 과정에서 투수를 바꿨다. 장원삼이 내려가고 대신 같은 좌완인 차우찬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장원삼은 3이닝 동안 75구를 던지며 7피안타(2홈런) 5실점 했다.
삼성은 전날 치른 경기에서도 선발 J. D. 마틴이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이틀 연속 선발투수들이 두산 타선에 혼이 난 것이다. 반면 두산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는 3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삼성의 5회초 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두산이 4회 한 점을 더 뽑아 6-0으로 앞서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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