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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 7승투' 넥센, 1위 삼성 잡고 3위 지켜


배영수 4이닝 6실점 패전투수, 통산 120승 또 불발

[석명기자] 넥센이 '천적' 배영수를 깼고, 밴헤켄은 삼성전 첫 승리를 맛봤다.

넥센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시즌 8차전에서 밴헤켄의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7-4 승리를 거뒀다. 1위 삼성을 맞아 이번 홈 2연전(11일 경기 우천취소)을 1승1무로 마친 넥센은 3위를 유지하면서 시즌 30승 고지에 올라 기분좋게 나흘간의 휴식기를 갖게 됐다.

삼성은 통산 120승에 도전한 배영수가 넥센 타선에 난타를 당한데다 타선이 밴헤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2연승(1무 포함)을 마감했다.

넥센으로서는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천적 투수 배영수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배영수는 2010년 4월7일부터 넥센전 8연승을 달리며 강한 면모를 이어왔다. 넥센 타자들은 이런 배영수를 상대로 초반부터 차근차근 점수를 뺏어내 무너뜨렸다.

1회말 넥센이 선취점을 내는 과정부터가 배영수에게는 기분 나빴다. 2사 1, 2루에서 배영수는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 유도했다. 이닝이 끝났어야 하지만, 강정호가 헛스윙을 할 때 바운드 된 공이 공이 뒤로 빠져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이 됐다. 2루 주자 유한준이 그 사이 3루를 거쳐 홈까지 쇄도해 점수를 냈다.

2회말에는 1사 1루에서 허도환의 우중간 단타로 1루주자 문우람이 홈인하는 보기 드문 장면도 나왔다. 치고달리기 작전이 걸린 상황이어서 문우람은 미리 스타트를 끊었고, 실책은 없었지만 삼성이 느슨한 중계플레이를 하는 사이 문우람이 그대로 3루를 거쳐 홈까지 뛰어들었다.

3회말에는 박병호가 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치자 강정호가 적시타를 쳐 3-0을 만들었다.

매 이닝 너무 쉽게 점수를 내주며 흔들린 배영수를 상대로 넥센은 4회말 집중타를 퍼부었다. 이성열의 2루타, 서건창의 1타점 3루타, 이택근의 1타점 2루타, 박병호의 1타점 안타가 줄줄이 이어지며 3점을 더해 6-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중반부터 추격에 나섰다. 6회초 이승엽의 1타점 적시타 등 집중 3안타로 2점을 만회하고 7회초에는 나바로의 투런홈런(8호)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넥센이 6회말 강정호의 내야안타와 상대실책을 묶어 1점을 추가해놓은 것이 컸다.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밴헤켄은 코너코너를 찌르는 제구력을 앞세워 5회까지는 삼성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6회초 3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으나 승리를 챙기기에 지장은 없었다. 6이닝 7피안타 2실점한 밴헤켄은 시즌 7승(4패)과 함께 삼성전 통산 6연패를 끊고 첫 승을 올렸다.

손승락의 엔트리 제외로 마무리를 떠맡은 한현희는 8회초 1사 2, 3루의 위기 상황서 등판, 실점 없이 불을 끄는 등 나머지 1.2이닝을 책임지며 세이브에 성공했다. 넥센 타선에서는 강정호가 3안타, 서건창 이택근 박병호 이성열이 2안타씩 때려냈다. 박병호는 2안타 1타점으로 제몫을 했으나 4경기째 계속됐던 홈런 행진은 멈췄다.

배영수는 4이닝 동안 안타를 10개나 맞으면서 6실점, 패전투수를 면할 수가 없었다. 넥센전 8연승 행진도 멈췄고, 지난 5월21일 롯데전서 시즌 3승 및 개인 통산 119승을 올린 후 세 차례 등판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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