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20일 열릴 예정이었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비로 하루 연기됐다. NC와 LG는 21일에도 당초 예고했던 선발투수 찰리와 리오단을 그대로 기용한다.
찰리는 지난 10월 10일 사직 롯데전, 리오단은 15일 대구 삼성전 이후 첫 등판이다. 20일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렸으나 일정이 하루 연기돼 두 투수 모두 컨디션 조절에 차질이 생겼다.
창원지역은 21일에도 종일 비가 예보돼 있다. 이틀 연기라는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21일에도 경기가 우천 순연된다면 선발 투수가 바뀔 확률이 높다. 김경문 NC 감독은 "당일 선발 투수뿐만 아니라 다음 투수들까지 컨디션이 안 좋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발투수들에겐 '한 방' 주의보가 발령됐다. 긴장감이 극도에 달한 포스트시즌. 컨디션에 문제가 생긴다면 예상치 못한 장타에 흔들릴 수 있다. 의도치 않게 단번에 분위기를 상대에게 내주고 마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양 팀은 상대에 강했던 선발투수를 나란히 2차전에 기용한다. 올 시즌 12승 8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던 찰리는 LG전에서 1승 2패로 승수는 적었지만 평균자책점 2.52로 피칭 내용이 좋았다. 시즌 첫 LG전 등판이었던 4월 13일 6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4월 30일에는 7이닝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후 6월 24일 9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볼넷 3개만 허용하면서 노히트 노런 대기록을 작성한 팀이 바로 LG였다. 최근 LG전 등판이었던 8월 15일에는 7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9승 10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한 리오단은 NC전에 두 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60으로 유독 강했다. 지난 6월 26일 NC전에서 4피안타 완봉승을 거뒀고, 8월 15일에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상대팀에는 천적타자가 있기 마련이다. 찰리는 박용택에게 16타수 6안타 타율 3할7푼5리로 약했다. 양상문 감독이 꼽은 팀 키플레이어 스나이더가 3타수 1안타, 1차전에서 홈런을 기록했던 최경철이 9타수 3안타로 나란히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했다.
리오단은 상대전적 4타수 2안타 타율 5할을 기록한 김태군을 조심해야 한다. 손시헌이 3타수 1안타 타율 3할3푼3리, 테임즈가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를 기록했다. 찰리와 리오단이 경계해야 할 선수들이다.
조이뉴스24 창원=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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