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틀 연속 쏟아진 비 때문에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두 차례나 순연됐다. 포스트시즌 기간 비 때문에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지 못한 건 지난 1996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두 번째다.
NC 나성범은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차전이 취소된 뒤 "언제 하든 상관없다. 우리는 언제든 준비 됐다. 비 때문에 못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내일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NC는 19일 열린 1차전에서 4-13으로 크게 졌다. 이후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다. 1차전 패배로 가라앉은 분위기도 만회할 기회다. 나성범은 "1차전은 여전히 생각난다. 프로 들어 처음으로 치른 포스트시즌이어서 기대도, 준비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틀이 지나도 패배의 아쉬움은 여전했다. 나성범은 "우리 팀이 그렇게 힘없이 무너질 줄 몰랐다. 우리 팀만의 색깔인 뛰는 야구를 못 보여주고 졌다는 게 아쉽다"면서 "이재학이 그렇게 무의미하게 무너졌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LG가 이재학의 공을 잘 공략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1차전 패배는 약이 됐다고 한다. 나성범은 "수비 포지션이 변경돼서인지 긴장을 많이 했다. 이제 한 번 붙어봤기 때문에 LG의 전력이 파악됐다"면서 의욕을 보였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가 왼 무릎 부상을 당한 나성범은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좋아졌다. 이제 내 실력을 좀 더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면서 웃었다.
1차전에서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던 나성범은 비로 취소된 20일 경기 선발 오더에서는 3번 우익수로 이름을 올렸었다. 나성범은 "타순이 달라졌다고 마음가짐이 바뀌지는 않는다. 어느 타순에서든 팀에 보탬이 되는 활약을 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조이뉴스24 창원=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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