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새롭게 영입한 FA 선수 3명을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한화 구단은 11일 대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12층 스카이홀에서 배영수, 권혁, 송은범의 입단식을 열었다. 세 선수는 이번 FA 시장을 통해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배영수가 3년 21억5천만원, 권혁이 4년 32억원, 송은범이 4억34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입단식을 찾은 김성근 감독에게 세 선수의 기용법을 물었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결정할 것"이라며 "배영수와 송은범이 선발에 들어와 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래야 활용도가 높아진다. 권혁은 뒤에 가느냐 중간에 가느냐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일단 김 감독은 배영수와 송은범을 선발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충분히 예상됐던 대목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권혁의 보직을 놓고 하는 김 감독의 고민이다. 권혁은 삼성에서 줄곧 중간계투로 뛰어온 선수다. 김 감독은 그런 권혁의 마무리 가능성을 타진해 볼 계획인 것이다.
이어 김 감독은 "배영수와 송은범은 선발로 뛸 경우 두 자릿수 승리를 해줘야 한다"며 "권혁은 중간, 마무리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가장 유력한 마무리 후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마무리를 하려면 구질 하나를 추가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한화는 안-정-진 트리오로 불리는 불펜 필승조를 구축했다. 안영명, 박정진, 윤규진으로 이어지는 라인이다. 안-정-진 트리오는 한화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꽤 듬직한 필승조였지만 확실한 마무리 투수는 없었다. 윤규진의 비중이 높았을 뿐 번갈아 뒷문을 지켰다.
권혁의 합류 자체로 한화의 불펜은 올 시즌보다 더욱 안정감이 생길 전망. 여기에 권혁이 확실히 마무리 역할을 맡아준다면 김 감독의 생각대로 한화도 남부럽지 않게 뒷문을 걸어잠글 수 있게 된다. 배영수, 송은범으로 인한 선발진 경쟁과 함께 한화 만운드에 퍼질 시너지 효과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이뉴스24 대전=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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