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2015년 양의 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려는 양띠 스타들이 4대 프로스포츠 전반에 두루 포진해 있다. 양띠 가운데서도 1979년생들은 베테랑의 노련함으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한국나이로 37세. 30대 후반에 접어들게 된 대표적인 양띠 스타는 누가 있을까.
◆프로야구…건재한 박용택, 박한이, 김병현
타 종목에 비해 선수 생명이 긴 편인 프로야구에는 1979년생 선수들이 꽤 많이 현역 생활을 지속 중이다. 그 중 대표적인 선수가 박용택(LG), 박한이(삼성), 김병현(KIA) 등이다. 이들은 아직 팀의 핵심 전력으로 뛰며 건재함을 알리고 있다.
2015년에도 이들의 팀 내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후 두번째 FA 자격을 획득한 박용택은 4년 간 50억원이라는 대박 계약을 맺으며 몸값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박한이는 올해 두번째 맞이할 FA 시즌을 준비 중이며, 김병현도 KIA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질 전망이다.
이 밖에 재기의 몸짓을 시작한 최희섭(KIA), FA 신청을 한 뒤 아직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이재영(SK), 최근 은퇴를 선언한 현재윤 등이 1979년생 양띠다.
◆프로축구…여전히 빛나는 이동국, 설기현-김은중은 은퇴 기로
프로축구에서는 이동국(전북)이 여전한 존재감으로 1979년생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오히려 나이를 거꾸로 먹는 느낌이다. 지난 시즌에는 K리그 MVP를 차지했고, 득점 순위에서도13골로 산토스(수원, 14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태극마크까지 다시 달았던 이동국이다. 부상만 당하지 않았으면 이번 호주 아시안컵에도 대표로 출전했을 것이다.
이동국 외에 김용대(서울)도 주전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 서울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지난시즌 정규리그 24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0.79실점을 기록했다. 현영민(전남) 역시 팀의 주전 수비수로 32경기에 나서 1골 7도움의 성적을 남겼다.
은퇴 기로에 선 1979년생들도 있다. 설기현(인천)은 지도자 변신을 준비 중이고 김은중(대전) 역시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
◆프로농구…동부산성의 두 기둥, 김주성과 박지현
원주 동부의 두 베테랑 김주성과 박지현도 1979년생 양띠다. 둘은 동부산성의 두 기둥으로 올 시즌 동부가 상위권을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주성은 골밑을 지키는 든든한 빅맨, 박지현은 코트 안의 지휘관 역할이다.
여자농구에도 아직 팔팔한 1979년생 선수가 있다. 이미선(삼성)이다. 어쩔 수 없이 체력적으로는 젊은 선수들에게 밀려 출전시간 조절이 필요하지만, 기술과 노련함에서는 리그 내 이미선을 뛰어넘는 가드가 없다.
◆프로배구…외로운 이경수
종목 특성상 선수 생명이 길지 않은 프로배구에서는 이경수(LIG) 정도가 남은 현역 1979년생 선수다. 세월의 흐름 속에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이경수지만, 많은 팬들은 이경수가 양의 해를 맞아 좀 더 힘을 내주길 기대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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