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20부작 KBS2 월화드라마 '힐러'가 반환점을 돌았다. '힐러'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액션, 로맨스를 잘 버무리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성으로 완성도 높은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11회 방송을 앞둔 '힐러'는 1992년 문제의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김문호(유지태)가 왜 당시 사건을 침묵해 왔는지와 '힐러' 서정후(지창욱)의 정체가 언제 드러나게 될지 등이 흥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1992년 사건의 진실, 유지태는 왜 침묵했을까
과거 해적방송단이었던 다섯 친구들은 1992년 사건으로 큰 파동을 겪게 됐다. 오길한(오종혁)과 서준석(지일주)은 죽었고, 최명희(도지원)는 하반신 마비가 됐다. 기영재(최동구/오광록)가 교도소에서 세월을 보내는 사이 김문식(손승원/박상원 분)은 메이저 언론사의 사장이 됐다.
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김문식이 1992년 사건에 깊이 관여되어 있다는 점과 당시 김문호가 사건에 대해 침묵했다는 점이다. 1992년 사건은 서정후와 채영신 아버지의 죽음과도 연결된다. 김문호는 당시 사건에 악몽까지 꿀 정도로 괴로워하고 있다. 그는 왜 지금까지 침묵할 수밖에 없었을까.
1992년 과거 사건의 진실과 비밀의 키를 쥐고 있는 김문호의 역할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힐러'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서정후와 채영신의의 로맨스, 해피에딩일까
서정후와 채영신(박민영)의 로맨스도 관전 포인트다.
세상사에 무관심한 서정후가 채영신을 향해 마음을 여는 모습과 '힐러'의 정체를 숨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더해지며 더욱 두근거리는 로맨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정후와 영신 아버지의 죽음이 관련돼 있어 과연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지난 10회에서 김문호가 우연히 채영신의 휴대폰을 발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에 문호가 가장 먼저 썸데이 뉴스에 박봉수로 위장 취업한 정후가 힐러라는 사실을 알게 될지 관심을 높였다. 또 힐러를 짝사랑하고 있는 채영신이 후배 박봉수가 힐러라는 사실을 언제 알게 되고,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관심을 모은다.
유지태-지창욱-박민영은 언제쯤 서로를 알아볼까
사건의 중심에 있는 채영신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위기에 처하게 됐다. 죽은 것으로 알려진 오지안이 채영신이라는 사실은 김문호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김문식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더 긴박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정후는 아직 채영신이 오지안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상황. 1992년 숨겨졌던 과거 속 함께 어울렸던 김문호, 서정후, 오지안이 서로를 알아보는 순간은 언제일까. 이는 과거 사건을 푸는 중요한 실마리이기도 하다.
지난주 방송된 10회에서 서정후는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고, 김문호가 '힐러'의 정체를 의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제작진은 이번 주 방송 분을 기점으로 이야기가 극적으로 전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힐러’ 제작진은 "반환점을 돈 '힐러'는 앞서 궁금증을 유발했던 비밀들이 하나씩 풀리며 주요 인물들 간의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다. 과거에 묻어두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각 인물들이 어떤 변화를 겪게 되고,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힐러'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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