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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 그 와중에 로맨스까지 잡았다


달달한 로맨스와 쫄깃한 긴장감의 조화

[정병근기자] '힐러'가 과거의 비밀을 파헤쳐 가는 긴장감에 달달한 로맨스까지 잡았다.

3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 김진우) 8회는 지루할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가 이어졌다. 박민영에게 점점 마음이 가는 지창욱의 섬세한 감정선과 박민영을 구한 뒤 이어지는 로맨틱한 첫키스는 보는 이들을 달콤한 긴장감 속에 빠지게 했다.

그동안 '힐러'는 화려한 액션과 과거의 사건과 현재가 얽힌 매듭의 연결고리를 보여주는데 주력해 왔고 그 과정에서 긴박감을 느끼게 했다. 그러다 복잡했던 실타래가 서서히 풀리고 각 캐릭터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자 로맨스가 시작됐다. 극 흐름에 활력을 더하는 정도의 과도하지 않은 로맨스라 더 달달하다.

채영신(박민영)은 힐러 서정후(지창욱)의 접근이 모두 김문호(유지태)의 의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힐러가 자신의 주위를 맴돌며 위기 상황에서 구해줬던 행동들이 모두 문호의 의뢰 때문이었다고 오해한 것.

정후는 이러한 영신의 오해를 지켜보며 안타까워 했고, 자신만의 세계에서 외롭게 살던 정후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누군가의 이해와 관심이 제일 싫다"고 했던 정후는 어느덧 영신으로 인해 굳게 쌓았던 벽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조심스러운 입맞춤으로 그녀의 오해에 대한 답을 줬다.

가슴 설레는 로맨스 외에도 예측을 뛰어 넘는 빠른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은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과거 김문식(박상원)이 최명희(도지원)의 딸 지안(채영신)을 찾았음에도 버렸다는 것이 밝혀졌고, 정후는 자신의 아버지와 관련된 인물들을 쫓으며 진실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어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여기에 위험에 처한 영신을 위해 몸을 날리는 정후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짜릿함을 선사했다.

'힐러'는 과거와 현재가 오버랩 되며 극 중 인물들의 사연과 숨은 관계가 드러날수록 애틋함과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여기에 촘촘하게 구성된 대본과 함께 주조연 가릴 것 없는 배우들의 열연은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으며 극을 다채롭게 만들고 있다.

달달한 로맨스와 쫄깃한 긴장감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힐러'는 익숙함을 새롭게 만드는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디테일한 설정들, 거기에 허를 찌르는 유머와 사회적 메시지까지 곁들였다. 긴박하게 흘러가는 전개를 가슴 졸이며 보다가도 어느 순간 웃고, 때론 설레게 만든다.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맞짱 뜨는 통쾌하고 발칙한 액션 로맨스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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