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장시환(kt 위즈)은 전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에서도 투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장시환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장시환은 넥센에서 기대만큼 성장하진 못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28일 장시환의 야구 인생에 변화가 생겼다.
10구단 kt 위즈는 기존 9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을 실시했다. 장시환은 kt의 지명을 받아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조범현 kt 위즈 감독은 장시환의 올 시즌 보직에 대해 아직까지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장시환은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다.
조 감독은 경기에 앞서 덕아웃을 찾은 취재진에게 "장시환이 5선발 후보 중 한 명은 맞다"고 언급했다. 장시환은 이날 롯데 타선을 상대로 4이닝 동안 74구를 던졌다.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잘 막았고 삼진도 6개나 잡았다.
그는 5회말 두 번째 투수 엄상백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직구 외에 슬라이더와 커브로 롯데 타자들을 상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를 기록했다.
장시환은 경기가 끝난 뒤 "전반적으로 컨디션은 좋았다"며 "변화구 제구력이 캠프 때와 비교해 더 좋아진 것 같다. 그래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더라도 타자에게 밀리지 않고 승부를 할 수 있었다"고 투구 내용에 대해 자평했다.
팀의 5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기분이 들뜨거나 하진 않는다. 담담할 뿐이다. 아직 내부 경쟁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그는 "어떤 보직이 내게 주어지든 상관은 없다"며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도 선발 경쟁 중인 이상화가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장시환과 맞대결했다. 그는 장시환보다 한 이닝을 더 소화했다. 이상화는 5이닝 동안 66구를 던졌고 5피안타 2실점했다. 무난한 피칭 내용이었고 눈에 띄는 부분은 사사구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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