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신고선수 출신 4년차 우완투수 최금강(26)이 감격의 프로 데뷔승을 거뒀다. 서서히 불펜의 믿을맨으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이다.
최금강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이재학에 이어 3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이재학이 난조를 보이자 김경문 감독은 경기 초반임에도 곧바로 불펜을 가동하는 결단을 내렸다. 불펜의 첫 번째 주자가 최금강이었다.
최금강이 등판한 상황은 5-2로 추격당한 2사 1, 2루. 타석에는 KIA 베테랑 타자 이범호가 서 있었다. 최금강이 추가점을 내줄 경우 경기 흐름은 예측불허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금강은 이범호를 3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최금강은 완벽한 피칭을 보였다. 4회말부터 6회말까지 3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한 것. 3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것까지 무려 10명의 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돌려세운 위력적인 투구였다. 3.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최금강은 NC가 13-5로 승리함에 따라 승리투수의 영예도 안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성적은 2패 4홀드가 전부였던 최금강은 감격의 프로 첫승을 거뒀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도 1.17(7.2이닝 1자책)까지 끌어내렸다. 원종현, 임창민의 공백 속에 불펜의 열세가 예상됐던 NC지만 최금강의 역투 속에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최금강은 지난 2012년 신고선수로 NC에 입단했다. 2013년과 지난해까지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김경문 감독의 믿음 속에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NC 불펜의 믿을맨으로 홀연히 나타난 최금강이다.
경기 후 최금강은 "신고선수로 힘들게 팀에 들어와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며 "열심히 하다보니 첫 승을 올리는 날이 왔다. 보직에 상관없이 믿고 맡겨주시면 상황에 맞게 1구 1구 최선을 다하겠다"고 데뷔승 소감을 전했다.
조이뉴스24 /광주=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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