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가 삼성을 상대로 3연전 싹쓸이 승리를 했다. 지난 7~9일 대구 원정에서 삼성에 스윕패를 당했던 것을 이번에 홈에서 3전 전승으로 고스란히 되갚았다.
롯데는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시즌 6차전에서 선발 레일리의 8이닝 1실점 역투와 강민호의 홈런 포함 5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7-1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보탠 롯데는 13승 10패가 됐다.
롯데를 만나기 전까지 6연승 질주를 했던 삼성은 연승이 끊기자마자 3연패에 빠지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1위는 유지했으나 15승 8패로 추격자들과 승차가 줄어들었다.
최근 물오른 롯데 방망이는 삼성이 에이스 윤성환을 선발로 내세웠음에도 식을 줄 몰랐다.
1회초 삼성이 톱타자로 나선 김상수의 2루타에 이어 연속 내야땅볼 진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한 점을 먼저 내줬지만 롯데 타선은 3회말 한꺼번에 5점을 몰아내며 가볍게 뒤집는 데 성공했다. 1사 후 아두치 손아섭의 연속안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루가 채워지자 최준석이 좌측 담장을 때리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1로 역전했다. 이어 강민호가 윤성환을 좌월 3점 홈런으로 두들겨 5-1로 달아났다.
최근 불안한 롯데 불펜을 감안하면 점수 차를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 그 역할은 선발 레일리가 해줬다.
레일리는 1회 김상수에게 2루타를 맞으며 1실점하긴 했으나 2회부터 7회까지는 한 명의 주자도 2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2회는 삼자 범퇴로 넘겼고, 3회 1사 후 우동균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도루 저지와 범타 유도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은 퍼펙트로 막아냈다. 삼성 타자들은 레일리의 코너를 찌르는 제구력과 현란한 변화구에 속절없디 당했다. 레일리는 7회초 1사 후 나바로에게 첫 볼넷을 허용하며 모처럼 주자를 내보냈지만 최형우를 병살타로 잡아내 이번에도 2루는 허락하지 않았다.
레일리가 든든히 마운드를 지키자, 7회말 롯데는 쐐기점을 보탰다. 아두치 손아섭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가 된 다음 황재균과 최준석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가 했다. 하지만 3회 홈런을 치는 등 최고 타격감을 보이던 강민호가 이번엔 우중간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7-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레일리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 후 볼넷에 이어 이지영에게 2루타를 맞고 2, 3루로 처음 위기다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우동균을 삼구 삼진 처리하며 끝내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8이닝을 3안타 2볼넷만 내주고 삼진 6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막아내는 역투였다. 지난 3일 두산전 8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낼 때 못지않은 호투를 한 레일리는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강민호는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5타점을 쓸어담아 레일리와 함께 롯데 승리의 공동 주역이 됐다.
윤성환은 7이닝 동안 11개의 안타(1홈런)를 두들겨 맞으며 7실점해 패전을 면할 수가 없었다. 시즌 2패(3승)째. 삼성 타선은 3안타밖에 치지 못해 이길 수가 없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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