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KIM' 'CHOI' 'MAYA'.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나선 두산 선수단 유니폼은 유독 눈에 띄었다.
이날 경기가 매월 마지막 일요일 홈경기에 열리는 베어스데이 이벤트로 진행된 까닭에 선수들은 하얀색과 금색, 네이비블루가 어우러진 스페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목 뒤 선수 이름이 평소 익숙한 한글이 아닌 영문으로 써 있어 이채로웠다. 마치 일본프로야구를 보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은 선수 등에 일본어가 아닌 영문 이름을 예외없이 쓴다.
두산 측은 이에 대해 "구단 마케팅 팀에서 새로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 시도한 것"이라며 "팬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차원에서 영문이름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구단이 유니폼에 영문이름을 부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08년 6월6일 롯데 자이언츠가 현충일을 기념해 밀리터리 유니폼을 입으면서 영문 이름을 사용했다. 2009년에는 한화 이글스가 한글 대신 선수들의 영문 이름을 시즌 내내 붙였다. 한화는 성(surname)이 아닌 이름(forename) 만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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