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신 타이거즈가 철벽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잡을 수 있을까.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6일 "한신 외국인 외야수 맷 머튼의 다음 시즌 잔류가 힘들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나카무라 가즈히로 단장이 7월 중 미국으로 건너가 새 외국인 타자를 둘러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타율 3할3푼8리 14홈런 84타점을 올리며 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던 머튼은 올 시즌 개막 후 60경기를 치르는 동안 홈런을 한 개도 때리지 못했다. 타율도 2할4푼8리에 그쳤다. 한신 구단 관계자는 "새로운 외국인 외야수를 찾고 있다. 머튼과는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튼뿐 아니라 투수 랜디 메신저와 오승환도 올 시즌을 끝으로 한신과 계약이 끝난다. 2014시즌을 앞두고 2년 계약을 맺었던 메신저는 부진으로 2군 강등을 겪은 뒤 24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 구단에서 잔류 교섭에 나설 전망이다.
메신저는 5월 29일 세이브 라이온스전에서 7이닝, 6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8이닝, 12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9이닝을 잇따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2연승을 거두며 믿음을 안겼다.
여기에 더 급한 것이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붙잡는 일이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에게 잔류를 요청할 계획이지만, 오승환 측이 대폭 인상된 조건을 요구할 경우 협상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한신에 입단해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올리며 리그 세이브왕을 차지, 팀의 9년 만의 일본시리즈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오승환은 올해도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 세이브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오승환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몸값은 치솟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어 한신의 고민은 커져만 간다. 최근 4연패에 빠진 팀 성적과 함께 일찌감치 부각된 외국인 선수 잔류 문제가 한신의 숙제로 떠올랐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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