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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은' LG 용병 루카스, 존재감을 보여줘


히메네스 부진, 소사 문책성 2군행…8일 두산전 선발 장원준과 맞대결

[정명의기자] 올 시즌 좀처럼 외국인 선수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LG 트윈스. 외국인 3명 중 가장 입지가 불안했던 루카스가 혼자 1군 엔트리에 남는 상황이 발생했다.

LG는 지난 8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에이스 소사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7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벤치의 강판 지시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 이유였다. 문책성 2군행이라는 뜻이다.

소사에 앞서서는 히메네스가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히메네스의 경우 타격 부진이 원인이다. 히메네스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4푼7리(34타수 5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시즌 타율도 2할2푼6리까지 폭락했다.

역설적이게도 한때 '퇴출설'이 흘러나오는 등 불안한 입지를 보이던 루카스가 홀로 1군에 살아남았다. 루카스는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구위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나약한 정신력으로 마운드에서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6월부터 조금씩 안정감을 갖춰 나가던 루카스는 지난 2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보였다. 3.2이닝 11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된 것. 자신의 선발 최소 이닝 타이기록에 최다 피안타, 최다 실점 기록이었다.

루카스는 8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다시 선발 등판한다.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스케줄. 선발 맞대결 상대는 다시 만나는 장원준이다. 루카스는 지난 4월11일 장원준과 맞대결을 펼쳐 6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장원준은 7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가져갔다.

소사와 히메네스가 한꺼번에 자리를 비운 마당에 루카스라도 존재감을 보여야 할 때다. 올 시즌 LG의 외국인 농사에 대한 평가는 실패 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다. 야심차게 영입한 한나한이 3루 수비 한 번 못해보고 방출된 데 이어 히메네스까지 기대 이하의 활약상이다. 여기에 잘 던지던 소사도 한 달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가운데 불미스러운 일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루카스 역시 LG 외국인 영입의 실패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6월과 7월에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며 퇴출설을 잠재웠다. 남은 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자신에 대한 평가를 완전히 뒤집어 놓을 수도 있다.

문제는 지난 등판에서 최악의 피칭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날 두산전에서도 부진할 경우 좋았던 흐름이 끊어지며 5월까지의 불안했던 루카스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외롭게(?) 1군에 남아 있는 루카스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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