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6위로 내려앉은 한화가 또 다른 고비를 만났다.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이 무려 2주간이나 이어진다.
한화는 8월 들어 7승 13패를 기록했다. 7월 5할(10승 10패)이던 승률이 8월 들어 3할5푼으로 떨어졌다. 5위 경쟁자였던 KIA가 8월 10승 8패, 승률 5할5푼6리로 선전하면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한화는 13일 목동 넥센전부터 시즌 최다 7연패를 당하며 6위로 떨어졌다.
붕괴한 5할 승률은 회복이 어렵다. 한화는 KIA에 1.5경기 차 뒤져 5위 경쟁에서 한걸음 물러났다. 7위 롯데와는 2경기 차다.
앞으로의 일정도 만만치 않다. 한화는 25일부터 홈에서 삼성과 맞붙는다. 상대 전적에서 삼성에 7승 6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분위기만 보면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화는 6월 10일부터 삼성과의 3연전에서 스윕을 거두며 상대 전적에서 6승 2패로 앞섰으나, 이후 5차례 맞대결에서 1승 4패에 그치며 힘을 못 썼다.
27일부터는 NC와의 원정경기가 기다린다. 최근 5연승을 거두며 선두 삼성을 위협하고 있는 NC와의 일전은 부담스럽다. 한화는 올 시즌 NC전에서 4승 7패로 고전했다.
그리고 주말에는 잠실로 이동해 3위 두산과 만난다. 한화는 두산에도 4승 6패로 밀렸다. 대전과 마산, 잠실로 이어지는 이동 거리도 신경 쓰인다.
9월 1일부터는 홈에서 5위 경쟁자인 KIA를 상대한다. KIA와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서는 1승 4패로 한화가 크게 뒤졌다. 최근 경기였던 22일 KIA전에서 로저스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했지만, 이튿날 4-9로 무릎을 꿇어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이어 3일부터 넥센과 상대해야 한다. 넥센은 최근 3연패를 당해 5위 KIA에 3경기 차로 쫓기고 있지만, 한화전만큼은 7승 4패로 앞서 자신이 있다. 한화는 지난 13일부터 넥센에 두 경기 연속 패한 뒤 시즌 최다 7연패에 빠졌던 아픈 기억이 있다.
한화는 5일부터 열리는 홈 주말 2연전에서 다시 두산과 맞붙는다. 2주 동안 숨돌릴 틈없는 일전이 이어진다.
8월 들어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4.97로 5위, 팀 타율은 2할7푼5리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언제까지 로저스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다.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효과적으로 승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돌파구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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