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가 5강 확정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에게도 아직 희망은 있다.
SK는 지난 29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0-0 완승을 거두며 5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날 한화 이글스도 삼성 라이온즈를 7-6으로, KIA도 롯데를 6-4로 꺾었지만 SK의 승리로 승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5위 경쟁팀들 중 롯데만 패배를 당한 가운데 5위 SK는 6위 한화, 7위 KIA와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롯데는 8위로 떨어지며 SK와의 승차가 2.5경기가 됐다. 롯데가 가장 불리하지만 한화, KIA의 역전 가능성도 높은 편은 아니다.
SK와 한화, 롯데는 나란히 4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다. KIA는 가장 많은 6경기가 남았다. SK가 남은 4경기에서 '3승1패'을 거둔다면 한화, 롯데는 탈락이다. KIA는 6경기를 모두 이겨야 SK를 제치고 5위가 된다. SK가 3승만 거둬도 5위는 거의 확정적이라 볼 수 있다.
'SK가 2승2패'를 기록할 경우에는 한화와 KIA에게 기회가 생긴다. 롯데는 SK가 2승2패만 해도 탈락이다. 이 경우 한화는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하면 5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 KIA는 6경기서 5승 이상이면 5위 입성이 가능하다.
'SK가 1승3패'를 할 경우에는 다른 팀들의 희망이 더욱 커진다. 롯데도 이 경우엔 남은 4경기 전승을 거두면 역전이 가능하다. 한화는 3승1패 이상, KIA는 4승2패 이상이면 5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SK가 4전 전패'를 한다면 한화, KIA, 롯데는 5위를 차지하기 더욱 수월해진다. 한화는 2승2패, KIA는 3승3패로 반타작만 해도 5위가 된다. 롯데는 3승1패 이상을 거두면 극적인 5위가 가능하다.
한화와 KIA가 동률이 될 경우도 따져봐야 한다. 두 팀은 나란히 무승부가 없어 승률에서도 같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에는 상대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서는 KIA가 한화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게 된다.
최근 매 경기가 그렇지만 30일 경기는 중요성이 남다르다. KIA와 롯데는 마지막 맞대결을 펼치고, 한화는 에이스 로저스를 앞세워 1위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다. SK는 LG 트윈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벌인다.
KIA와 롯데는 전날 맞대결에 이어 사생결단의 경기가 될 전망. 패하는 팀은 사실상 5위가 어려워진다. 에이스 린드블럼을 등판시키는 롯데가 유리한 상황. KIA는 불펜 요원 박준표를 선발 등판시키는 또 한 번의 고육지책을 꺼내들었다.
한화도 로저스가 선발 등판하는 이날 패한다면 5강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든다. 로저스가 지난 25일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9이닝 완봉승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한 상황이라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반면 로저스가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점은 불안요소다. 삼성도 이날 패한다면 정규시즌 우승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필사적인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여유로운 SK는 9위 LG와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다. LG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가파른 상승세에 있기 때문. SK는 세든, LG는 류제국을 선발로 내세웠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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