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부상에 신음하던 주전 3루수들이 돌아왔다. SK 와이번스의 최정, 넥센 히어로즈의 김민성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SK와 넥섹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 자웅을 겨룬다.
최정의 엔트리 포함은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최정은 봉와직염으로 9월 초 이후 1군 경기를 뛰지 않았다. 현재도 회복하는 과정에 있을 뿐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 3루 수비는 사실상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김용희 감독이 최정을 엔트리에 포함시킨 것은 그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 선발 출전이 어렵다 해도 대타로 상대에 위압감을 줄 수 있는 선수다. 물론 지명타자 출전 가능성은 열려 있다.
김용희 감독은 6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최정이 없는 동안 브라운, 이대수가 그 공백을 잘 메워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최정의 경기 출장 여부는 몸 상태를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성 역시 올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다. 발목 부상으로 한 차례 1군에서 제외됐던 김민성은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9월말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이름을 지웠다. 하지만 다행히 포스트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린 듯하다.
염경엽 감독은 "김민성은 선발로 출전할 것이다. 경기 감각이 떨어졌지만 시뮬레이션 게임 등을 통해서 좋아지고 있다"며 또 다른 3루수 요원인 윤석민에 대해서는 "(윤)석민이는 대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석민 역시 지난 8월말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 이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정과 김민성 모두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최정은 포스트시즌 총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2리 7홈런 25타점을 기록 중이다.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 또한 큰 장점. 김민성도 16경기에서 타율 3할1푼4리 2홈런 10타점이라는 좋은 기록을 갖고 있다.
1차전 선발 투수와의 상대성에서는 김민성이 앞선다. 김민성은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최근 3년 간 타율 3할1푼6리(1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최정은 최근 3년 간 넥센 선발 밴헤켄을 상대로 타율 1할9푼(21타수 4안타)에 그쳤다.
단기전에서는 수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그런 점에서 주전 3루수로 나설 김민성의 역할이 최정에 비해 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에서 대타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최정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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