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대안? 한신, 후지카와 영입 나선다

[정명의기자] 한신 타이거즈가 후지카와 규지(35) 재영입에 나선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오승환(33)과의 재계약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5일 한신이 후지카와 영입에 나섰다며, 이미 접촉까지 마쳤다고 보도했다. 후지카와는 오승환 이전 한신의 마무리를 맡았던 선수. 올 시즌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귀국, 고향의 독립리그 구단인 고치 파이팅독스에서 뛰었다.

한신의 구단 관계자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아직 듣지 못했지만 후지카와 측과 접촉을 했다고는 들었다"고 말했다. 한신은 후지카와가 독립리그에서 활약한 올 시즌, 꾸준히 구단 담당자를 파견해 후지카와의 구위를 체크해 왔다.

후지카와의 영입은 가네모토 도모아키 신임 감독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가네모토 감독과 후지카와는 한신에서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가네모토 감독은 "후지카와가 한신에 돌아와 좋은 영향을 끼친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느 정도 몸상태가 올라와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후지카와가 필요한 이유와 복귀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후지카와에 관심이 있는 구단이 한신 뿐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쟁탈전도 예상해볼 수 있다. 특히 야쿠르트의 경우 후지카와에게 깊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닛폰은 가네모토 감독이 전면에 나서 후지카와의 영입에 힘을 쏟을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가네모토 감독은 "후지카와가 좋은 의미로 자존심을 버리고 도전할 마음이 있는 지 확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후지카와가 한신에 재입단한다면 오승환이 맡았던 마무리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한신이 오승환과의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대안이 될 수 있는 것. 오승환은 현재 한신과의 재계약, 메이저리그 진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