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14개만 내주자." 현대캐피탈이 5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7연승을 거두며 2위 대한항공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가진 공식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조금은 지친 것 같다. 3세트부터 범실이 많아진 이유"라며 "최근 3일 간격으로 연달아 경기를 치르다보니 그런 것 같다. 부상 선수가 안나온 부분이 다행"이라고 총평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에 선수들과 그로저의 서브에 대한 얘기를 했다"며 "선수들에게 '그로저는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15개를 기록한 선수다. 우리가 서브득점을 내줘도 딱 14개까지만 허용하자'고 말했다"며 웃었다.
그는 "경기 초반 그로저의 서브를 받은 박주형과 경기 내내 코트 안에서 수비를 이끌었던 여오현 플레잉코치가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수훈선수를 꼽았다.
최 감독은 "연승을 달리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우리팀이 1위 자리를 노리거나 우승에 도전할 그릇은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결과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 크다"며 "선수 기용에 대해 실수가 있었다. 경기를 치르는 동안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흔들리는 선수가 나왔는데 교체 시점을 놓쳤다. 이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임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전체적으로 흔들렸던 부분도 그렇다. 2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는데 이를 따라 잡힌 부분도 아쉽다. 승점 1을 올린 것은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V리그 출범 후 지난 4라운드 맞대결까지 삼성화재에게 통산 상대전적에서 23승 46패로 밀렸다. 라이벌이라고 하기에는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승수가 많이 뒤진다. 그러나 올 시즌만 따지면 다르다. 5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4승 1패로 삼성화재에게 앞서고 있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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