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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GG·20도루, 정근우의 목표 '연속과 탈환'


스프링캠프 마치고 귀국, 팀 우승과 함께 명확한 개인 목표 제시

[정명의기자]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솔직하고도 명확한 답변이 돌아왔다. 한화 주장 정근우(34)의 올 시즌 목표는 '연속과 탈환'이다.

정근우는 지난 3일 일본 고치와 오키나와를 거친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얼굴은 검게 그을러 있었고, 몸에는 군살이 없어 보였다. 정근우 스스로 말한 "좋은 컨디션"이 외관상으로도 드러났다.

정근우는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주장을 맡았다. 계속된 전력 보강으로 우승후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팀을 앞장서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이다. 정근우는 "작년보다 더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함께 정근우는 개인 성적에도 소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실 선수 개개인이 좋은 성적을 내야 팀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목표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 십중팔구 "팀 성적"이라고 답한다.

정근우는 달랐다. 물론 정근우도 "팀 우승"을 목표에 포함시켰지만, 개인적인 목표를 구체적으로 가감없이 드러냈다. 좋았던 기록은 이어나가고, 빼앗겼던 상을 되찾아오는 것이 올 시즌 정근우의 목표다.

정근우는 "타율 3할도 이어가야 하고, 골든글러브도 받아야 한다. 11년 연속 20도루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이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당당한 목표다.

3할 타율과 20도루는 지켜야할 것들이다. 지난해 정근우는 3할1푼6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11년 이후 4년만에 다시 오른 3할 고지였다. 여기에 21차례 베이스를 훔치며, '10년 연속 20도루'라는 KBO리그 최초의 기록을 수립했다.

사실 3할 타율과 20도루는 대단할 것이 없는 기록이다. 정근우의 프로 통산 타율은 3할2리이며, 20도루는 무려 10년 동안이나 이어온 기록이다. 결국 지금까지 그랬듯 꾸준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 정근우의 목표라 할 수 있다.

골든글러브는 조금 의미가 다르다. SK 시절이던 2007년, 한화 이적 첫 해였던 2013년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였던 정근우는 지난 2년 간 황금장갑을 품에 안지 못했다. 2014년에는 시즌 MVP 서건창(넥센)에게, 지난해에는 역대 외국인 한 시즌 최다 홈런(48개)을 때려낸 나바로(삼성, 현 지바 롯데)에게 2루수 골든글러브를 내줬다.

정근우가 꾸준한 활약과 함께 주장으로서 팀 성적까지 끌어올린다면 3년만의 황금장갑 탈환도 어렵지 않을 전망. 정근우는 "처음 한화에 오면서 3~4년 후에는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그 기회가 온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리드오프 정근우가 3할 타율과 20도루를 이어가며 골든글러브를 되찾는 활약을 펼친다면 한화의 팀 성적도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정근우의 목표가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한화 팬들이 기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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